6인방이 충남 삼남길 제5길 보물길을 걸었다(15)/ 2014. 9.16(화) 10:25 광정장터길-어물천-광정낚시터-한진-보물리-11:09 정안천 건너기
지난 봄에 공주에서 정안천 뚝길 따라 차령고개를 향해 올라올 때 광정교 옆 식당에서 아점을 먹었는데, 영천정육점 식당이 생소해 보였고 광정장터길도 낯설었습니다. 어리는 공주에서 차령고개로 올라올 때와 천안에서 공주로 내려갈 때에, 이곳 광정을 두 번씩이나 들려서 뭘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아물아물해졌어요. 6월 28일 충남 삼남길이 개통되기 전이라 다른 골목을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다리를 건너 처음 가보는 보물길 어물천 코스입니다. 자연농원(가든. 낚시터)은 규모가 꽤 큰 곳입니다. 길 가 코스모스가 활짝 웃으며 6인방을 반겨주는군요. 김영신 님은 커다란 골프장용 우산을 쓰고 가십니다. 지난 번에 비 오는 날, 성유경 사장님과 태조산 부근 천안향교에서 만나 삼거리공원까지 함께 삼남길을 걷고나서 저녁 먹은 식당에서 우산을 잊고 귀가하셨데요. 그 우산을 성 사장님이 식당에서 찾아가지고 아침에 천안아산역에 가져오셨습니다. '저걸 어떻게 들고 걸으실까' 어리는 은근히 걱정했는데, 하루 종일 따가운 햇볕을 가리는 양산으로 잘 이용하셨어요. 양산을 쓰고 삼남길을 가는 남자 - 김영신 님, 아마도 삼남길에서 이를 본 받아 양산을 쓰고 가는 나그네 남자분이 또 나타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한진P&C를 지나 토끼굴을 빠져나갔어요. 쭉 뻗은 그늘진 농로길을 걸었습니다.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서영종 님이 간식과 함께 전통문양 귀이개를 선물로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러나 수건만 해도 두 번씩이나 번번이 받기만하여 면목이 없습니다. 에코플랜트 공주 제1공장 800미터라는 표지가 보이고, 작고 정감이 넘치는 보물리교회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충남삼남길 제5길이 보물길이라는 생각이 났어요. '무슨 보물이 있을까?' 마치 숨어있는 보물이라도 찾아보고픈 맘이 듭니다. 조금 더 가니 거목 아래 동네분들이 모여서 쉬고 계셨어요. 선발대와 대화가 오가며, 우린 해남 땅끝마을까지 여러 번에 나누어 걷고 있다니까, 지금은 걸을만 하다는 대답이 나오며 우리를 격려해주셨습니다. 보물은 甫勿- 큰보, 말물-이고 보물寶物이 아니군요.
옳거니! 어리는 저기 초입에 작고 초라해 보이는 보물리교회와 교인들이 보물寶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물리 주민들이 보물이군요. 그런데 경로당 건물인가? 그 앞에 김승연회장공덕비가 바위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정안면正安面 보물리甫勿里 후록 後麓에 1981년 한화그룹 선영을 모시면서 다리도 놓아주고 애경사에 후원해주시는 공덕을 기린다고 했어요. 흐뭇한 이야기를 뒤로 하고 나오는데 상수절덕길이라니 그 말도 좀 궁금해졌습니다. 한참 걷다가 정안천을 건너서 이어지는 뚝길을 걸었어요.
91-165
100 10:26
광정 낚시터
1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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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0:47
서영종 님의 선물 귀휘지개
140 11:09
150 11:09
160 11:19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