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방이 충남 삼남길 제7길 춘향전 옛길을 걸었다 (19) /2014. 9.23(화) 08:20 공주-08:40 봉명교차로 -09:34 휴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공주행 대합실
윤기중 님, 서영종 님, 진풍길 님, 박찬도 님, 김영신 님, 어리는 촬영중
2014년 9월23일(화) 오전 6시30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공주행 대합실에서 6인방이 만났어요. 이 중에 다섯 분은 전 날(월) 서울교육삼락회 4월산악대에서 속리산 문장대를 넘어왔습니다. 여독이 가시기도 전에 꼭두 새벽부터 서둘러 나오신 것인데, 얼굴에는 화안한 미소를 가득 풍기십니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에는 피로도 물렀거라!' 엔돌핀이 넘치는가 봐요. 한참동안 졸았어요. 차창을 바라보니 천안 풍세마을과 무학리로 가는 쌍령옛길 입구가 스쳐 지나갑니다. 금방 차령터널이 보이고요.
1주일만에 다시 보는 공산성과 금강 고수부지에는 축제준비가 다 끝났어요. 1시간 35분만에 공주에 도착하여 곧바로 택시 2대에 분승하여 임립미술관보다 4키로쯤 더 달려 봉명교차로(요금은 12,000원씩)에서 내렸습니다. 어리가 두어 번 쉬던 호남고속철도 아래로부터 몇 백 미터 더 왔어요. 뒤로 제각이 보이고 앞에는 단군성전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23번 국도 좌측길로 걷다가 토끼굴을 빠져나오니 일반 도로 옆에 해찬들 표지판이 보이는데 CJ공주공장입니다. 한참 가다가 좌회전하여 월암천을 만나고 다시 우회전하여 뚝길을 걷는데 아카시아와 풀들이 제멋대로 자라서 걷는데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도중에 개울가로 내려와 걷기도 하다가 노성천 다리를 건너서 동쪽으로 쭉뻗은 농로 옆 나무 그늘에서 첫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진풍길 님의 황남빵은 단골메뉴가 되고, 박찬도 님의 과일은 포도로 바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쉬다보니 우리가 걸어왔던 뒤쪽에서 우뚝 솟은 계룡산이 6인방을 지켜주시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오후에 신기하고도 많은 보탬이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어요. 맨뒤에 오는 B님을 노성중학교 부근에서 30 여 분 기다리면서 전화로 연락할 때에는 조금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한 두 시간 뒤에는 그 일이 오늘 일정을 크게 바꿔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세상 일을 당장에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아닐까요? 세상에는 비밀이 없고, 공짜가 없고, 정답이 없다고 했어요. 정담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나고, 임기응변이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가운데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도 머리를 탁치고 지나갑니다. '하루 종일 우리 6인방을 지켜보셨던 계룡산 산신령님이 부하를 보내고 스을쩍 조화를 부려서, 사람들 마음을 열게하고 난처할 뻔 했던 우리를 많이 도와주셨지 않았을까?' 지금 와서 생각해 봅니다.
삼남길에 나선 지 9일째인 9월23일(화) 일정은 짜기가 어중간하였어요. 공주 공산성길이 막혀서 공주대교- 혈흔천 뚝길- 임립미술관까지 제6길 공산성길(12키로) 중에서 8키로, 경천 버스정류장까지 제7길 춘향전 옛길(10키로), 그리고 노성향교를 지나 하도2리 버스정류장까지 제8길 노성고을길(14.4키로) 등 모두 32.4키로입니다. 그리고 제9길 은진향교길 중에 부적면 마구평까지 6키로이니 총 38.4키로로 사실은 이틀 걸어야 할 거리라고 판단하였어요. 하여, 이미 완주가 곤란한 제6길 공산성길(하술막예비군 훈련소- 공산성 입구 3키로는 완주함, 공산성- 입립미술관) 중 걷기 못한 9키로는 다음 기회에 공주 일원(황새바위와 무령왕릉 등)을 별도로 계획할 생각이었습니다.그러다가 더 욕심을 내서 임립미술관에서 봉명교차로까지 약 4키로도 택시로 건너 뛰기로 하고 양해를 구했어요. 그렇게 하면 제7길 춘향전 옛길 5키로와 제8길 노성고을길 14.4키로를 합하여 약 20키로입니다. 하도2리 버스정류장에서 부적면사무소까지 제9길 은진향교길 6키로를 더 걸어면 26키로이니 해 볼만 하다고 어리는 생각했습니다.
1-80
10 07:46 단국대학교 천안분교
풍세면
쌍령리 입구
차령터널
일주일만에 보는 공주 금강고수부지와 공산성에서는 축제준비가 거의 끝났어요.
17 08:20 공주 도착
택시 2대에 분승하여 23번 국도 봉명교차로까지 이동합니다. 요금 12,000원
20 08:27
봉명교차로에서 내려서 토끼굴을 지나 인증샷하고 출발합니다.
30 08:43
풀밭으로 좌회전. 건너편 해찬들 표지판 건물은 씨제이 공주공장입니다.
40 08:51
저렇게나 작은 나무에 밤이 열렸어요. 첫 결실을 축합니다!
월암천을 만나서 다시 우회전합니다.
50 09:08 오늘도 김영신 님의 대형 우산은 양산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뚝길에 잡초가 무성하여 걷기에 지장을 줍니다. 우리 모두가 삼남길을 사랑하고 아껴야겠어요.
58 09:15
풀이 훨씬 더 적은 개천가로 내려섭니다. 신삼남길 개척중임.
67 09:22
노성천은 우리 6인방이 논산에 다 다다를 때까지 하루 종일 친구가 됩니다.
76 09:29 계룡산이 하루 종일 우리들을 지켜보고 보살펴주십니다.
지켜보시다가 오후엔 신기하고 보탬이 되는 해프닝까지 기획, 연출, 감독해주신 것은 아닐까요?
가끔 승용차나 소형 트럭과 만나기도 합니다.
첫 쉼터는 농로에 서 있는 한 그루 나무 그늘입니다.거목이 아니지만 6인방이 충분히 쉴 수 있어요.
80 09:3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