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삼남,영남,관동길

07 영남길을 7인방이 걸어내려가다 : 죽산 7 / 2015. 7. 8(수) 남부터미널- 죽산면사무소- 죽산성지-장암리-일죽|

august lee 2015. 7. 27. 08:38

 

                               

   





2015년 7월8일(수) 07:20, 남부터미널에 7인방이 모여 7시30분발 죽산행 버스를 탔어요. 약 1시간 후에 죽산에 도착. 영남 옛길로 가려고 죽산향교 방향으로 남진, 면사무소에서 동진하다가  결국 죽산읍을 네모로 빙 한 바퀴 돌았습니다. 어리의 계획은 토끼굴을 빠져나가 죽산순교성지 아랫마을 죽림리로 가서 다시 중부고속도로 토끼굴을 나가 죽암초등학교(폐교)로 가려고 했는데 보류하였어요. 순간적으로 방향 감각이 헷갈리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서영종 고문님이 파출소에서 나오는 경찰관에게 죽산성지로 가는 길을 묻자 친절하게 약도를 그려주며 안내해주셨습니다. 그 길을 우리가 처음 출발한 죽산버스터미널로 되돌아가서 북진하여 우회전하는 코스였어요. 도로를 넓히는 큰 공사를 하고 있었어요. 그 길을 따라 동쪽 방호원 방향으로 걷다가 찐빵 만두집에서 서영종 님이 사 주시는 만두를 먹고, 죽산성지로 가는 빠른 길도 안내 받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죽산성지를 먼저 찾게 된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성지 입구에는 매우 넓은 감자밭이 있었어요. 끊겼던 영남길 표시를 죽산성지에 가면 만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선발대가 선명한 표지와 리봉을 발견했어요. 성지는 처음 가 보았는데 매우 깨끗하고 품위있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안내판이 눈에 띄지 않아 사진만 몇 장 찍고 죽림리 마을로 남진하였어요. 큰길이 나오고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조금 쉬다가 영남길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걸었습니다. 죽암리에서 다시 영남길 표지와 리봉을 발견하였어요. 오늘 걷는 방향과 비슷하고, 서영종 님이 입수한 영남길 지도도 있어서, 그 리봉을 보고 따라서 걷기로 하였습니다. 찻길은 소음과 먼지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남길 표시를 따라 걷고 또 걷고 보니 나중에 확인해야겠지만 지름길인지 빙도는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웠어요. 원래는 찻길따라 20키로 걸으면 생극이 나오니, 거기서 점심 먹고 오후에 또 걸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남길 표시 리봉을 따라 걷다보니 10키로를 더 걸어야 음성군 생극면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점심이 늦어졌는데 용산동에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어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서영종 님이 가져오신 포도주에, 맥주 등으로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박찬도 고문님께서 손자와 함께 다음 주에 몽골에 다녀오심을 축하하는 장도회가 영남길을 걷는 도중에 식당에서 조촐하게 열린 것입니다. 아침에 만두부터 포도주, 점심 일체를 서영종 고문님께서 내셨어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어재연 생가를 다녀오고 경기도 경계를 벗어나는 동안에 비가 내렸어요. 생극까지 4키로라는 동네 분의 말을 너무 믿어서 걷고 또 걸었지만 500미터 남았다는 음성 큰바위얼굴 조각공원도 1~2키로가 넘어보였습니다. 생극에 와서 18:30 동서울행 버스를 예매해 놓고 나서 약 45분 기다리며 중국집에서 간짜장을 시켜 먹었어요. 애큐패드를 보니 영남길 표시 리봉을 따라 오늘 하루 걸은 거리가 44,000 보, 31 키로입니다. 어제는 27키로 걸었는데 빗속에서도 30키로가 넘었습니다. 구름이 끼고 비가 와서 준비한 물 1500을 다 못 먹었어요.


다음 주 7월 14일과 15일은 예정했던대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7월21일(화)은 7월20일(넷째 월요일) 4월 산악대 에서 시행하는 원거리 산행이 다음 날도 이어질 예정이므로 영남길도 아예 하루 쉬기로 하였어요. 영남길 다섯째날은 7월 22일(수) 07:30, 동서울 터미널(2호선 강변역에서 내림)에서 모여 생극행 버스로 이동합니다. 생극에서 오생교차로와 오생 휴게소, 518번 국도를 따라 신니면사무소와 원평리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도상 거리는 15키로 정도이지만, 영남길 표시 리봉을 따라 걸으면 얼마나 될 지 예측하기 어렵지요. 아마도 용원리와 주덕읍, 달천역과 건국대 충주분교까지는 여섯째날로 미루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371-446

 


380   08:13



390  09:05

 


 



400  09:15

 



 

 

410  09:35

터마널로 원위치했어요.

 

420    09:50

 

 

430   10:09

 

죽산순교성지 입구입니다.

 


440   10:28

442  10:29   죽산순교성지 입구 - 여기에서 영남길 표시와 리봉을 발견합니다.

 

장암리에서 영남길 표시와 리봉을 발견하고 심봤다고 외쳐댑니다.


죽산순교성지를 둘러보고 죽림리 마을로 내려와 자동차길을 발견합니다. 이제는 이 길을 따라 중부고속도로 토끼굴을 지나면 장암초등학교(폐교)에 이를 것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비이기에 우산을 받기도 미안하지만 어리는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썼어요. 스틱은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443-520

 

 



 

452  10:38

 



 

 

462  10:41




 

472  10:49

 

 

 

482  10:58

 

 

 

 

492  11:12

 



 


 

502 11:21

 

장암리에서 영남길 표시와 리봉을 발견하고 돌아가도 좋으니 그 길을 따르기로 7인방은 맘을 모았습니다.

 


 



512  11:32  영남길 꺾쇠 표시가 반갑습니다. - 진풍길 선발대장님

 


 


 

여기에서 표시를 잃고 삼성리 방향으로 우회전했다가 다시 돌아와 좌측에서 표시를 찾았어요.



 

522  11:50   다시 찾았습니다. 방가방가 또 방가


영남길 꺾쇠표시와 리봉을 따라 이리저리 길을 걸었어요. 쉬가 딱 좋은 평상을 발견하고 배낭을 풀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주인이 들어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본래 이 고장 사람인데 영남 옛길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어요. 건너편에는 한샘기숙학원이 우뚝 서 있습니다. 재수생들이 저기에서 먹고 자면서 청운의 꿈을 키워가겠죠? 포도밭에는 청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고 있었고, 그물로 딱 막혀있었습니다. 조그 더 가니 큰길이 나오고 청풍쉼터를 지납니다. 금산리이고 동막골 가정식 백반집 안내판이 있지만 그 식당으로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일생로라는 표지가 집집마다 붙어있습니다.


523-600




532   11:5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