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삼남,영남,관동길

24. 경북 영남길을 7인방이 걸어내려가다 : 함창 봉황대 6 / 2015. 8. 26(수) 06:30 점촌-봉황대- 08:08 서낭당고개

august lee 2015. 8. 24. 22:13





문희聞喜는 고려시대 문경의 옛 이름으로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뜻이고, 경서慶瑞는 경사스로운 일의 조짐이 있다는 말입니다. 문경聞慶의 어원을 이루게 된 문희경서聞喜慶瑞는 우리 지역에 기쁨을 가져다 줄 경사慶事스럽고 상서祥瑞로운 일이 항상 일어날 조짐을 간직한 장래가 밝은 지역이란 뜻이랍니다.

 


봉황대 - 봉황단이라는 비석 앞에서



 

새벽에 일어나 6시에 경미순대집에 갔더니 문을 열지 않아서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 갔어요. 문희경서聞喜慶瑞라고 씌여진 비석이 있고, 그 아래에는 문경 시민의 노래가 3절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문희聞喜란 고려시대 문경의 지명이고,  문경이란 항상 경사스런 일이 일어날 조짐을 갖고 있다는 지역이라는 뜻이랍니다.


식사 후에 택시를 잡아 함창읍 금곡리에 있는 봉황대로 직행했어요. 오늘 걷기 일정이 상주 낙동까지 36키로이고, 가급적이면 오후 3시55분 낙동발 동서울행 버스를 타야했기에 7키로를 택시로 건너 뛰었습니다. 강 건너 봉황鳳凰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출발지점으로 삼았어요. 봉황단이라는 비석을 보니 '여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 건너면 상주인줄 알았는데, 아직은 문경시 함창읍이었어요. 함창은 예전에 점촌보다 훨씬 더 크고 벼농사도 많이 짓는 곡창지대였답니다. 봉황대를 조금 깨끗이 관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입니다. 택시가사님이 조금만 걸어가면 금곡성당이 나오는데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곳이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금곡리 버스 정류장 뒤로 보이는 작고 초라하며 십자가가 있는 집이 금곡성당이랍니다. 너무 크고 장엄한 명소로만 생각했던 것이 불찰이었어요. 금곡경로당을 지나니 벌통 수 십개가 놓여있었고 밭에는 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고개가 나오는데 서낭당고개인 것 같기도 합니다. 고개가 무슨 잘못이겠어요. 이름을 써 붙어놓으면 좋겠습니다. 봉황정에 올라갔었으니 여기에서는 아침에 약 30분 정도 걷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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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 상단에 보이는 허름한 교회가 100년 역사를 이어온 금곡성당이랍니다. 아마도 공소이겠죠.

공소란 신부님이 상주하지 않고 주일날 순회하면서 미사를 드리는 시골 집회소와 같은 곳입니다.


 저기 저 우람한 나무는 오랜 동안 영남길을 오가는 나그네들을 보았겟죠?


 

 이 지방에는 슬라브 지붕 위에 또 다른 지붕을 얹어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공사중입니다.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대추가 열렸어요.


 

 

429  07:56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잎을 보니 무입니다.


 

 

439   08:08  여기가 서낭당고개인가? 지도와 현재 지명을 맞추어보기 어려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