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악대에서 치악산에 다녀오다 (4) 비로봉- 하산 갈림길/ 2015. 8.31(월) 13:35-14:49
하산길 조망대에서 일곱 분이 기념사진을 찍으셨군요.
조망대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올라갑니다. 조금 더 오르니, 아니! 돌탑이 보이고 그 옆이 비로봉 정상을 나타내는 표지석 오석이군요. 우리가 해냈어요! 세렴폭포에서 2700 미터를 걸어 올라왔습니다. 사다리 병창길을 완주했어요. 치악산 비로봉(1288미터) 정상에서 개인별 인증샷을 합니다.
좌측에 구룡사 4.5K, 세렴폭포 2.7K이고, 우측으로는 상원사 10.5K, 우리의 목적지인 입석사 2.5K라는 안내판이 있군요. 비로봉 정상에 우뚝 솟은 3기의 미륵불탑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원주에서 제과점을 하던 용창중이라는 분이 꿈에 비로봉 산신령이 나타나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고 했답니다. 1962년 9월부터 1964년까지 5층 돌탑을 쌓았답니다.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진 탑을 용창중 씨가 복원하고 1974년에는 세상을 떠났답니다. 1994년 두 차례 벼락을 맞고 무너진 돌탑을 국립공원 치악산사무소가 복원했는데, 남쪽은 용왕탑, 중앙은 산신탑, 북쪽은 칠성탑이라고 부른답니다.
1962년 8월엔 ROTC 후보생 어리가 원주 제38 예비사단에 입소하여 반곡 부근에서 한 달간 훈련을 받고 갔습니다. 그 직후에 비로봉에서 돌탑역사가 시작되었군요. 1963년에도 7, 8월에도 치악산 자락에 와서 훈련을 받았고, 1964년에는 임관하여 화천에서 군복무중이었습니다. 어리도 돌탑은 좀 쌓아봤답니다. 용창중 님은 돌탑쌓기 대선배님이시군요. 탑 앞에서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13명 전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상에서 조금내려가 공터에 앉아 점심을 먹었어요. 식사하는 모습을 진풍길 님이 찍어주셨습니다. 비로봉 삼거리에서 진 대장님은 혼자서 구룡사 가는 계곡길로 한참 내려가다가, 박찬도 님의 전화를 받고 다시 뛰어 올라오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넘치는 모습인 것은 매일 조깅을 하시며 쌓은 체력 덕분인가 봅니다.
이젠 데크 계단을 내려갑니다. 숨이 차오르지는 않으니 한결 수월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사고는 하산길에서 나기 쉬워요. 돌계단과 나무 계단이 섞여있습니다. 14:30 통나무 의자도 외면하고 계속 내려가다가, 오르기 시작하니 숨이 가빠집니다. 올라가보니 헬기장을 만들어 놓은 작은 정상이네요. 뒤돌아보니 삼형제 돌탑이 우뚝 솟은 비로봉 정상이 보여요. 비로봉아! 잘 있거라!! 반갑고 고맙고 사랑한다!!! 14:50 조망대가 나타나지만 아래를 굽아보며 즐길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지나치고 말았어요.
243-326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다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256 13:41
266 13:43
276 13:48
287 13:56
297 14:19
307 14:31
비로봉 감시초소
317 14:38
헬기장에서 뒤로 돌아보니, 비로봉이 보입니다.
327 14:49 갈림길, 조망대에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