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삼남,영남,관동길

경기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독성리-황새울마을)을 헤매다. (1) / 2016. 2. 6(토) 06:10 남서울(터)-08:30 축구센터- 10:07 구봉마을

august lee 2016. 2. 6. 18:23


2016년 2월 6일(토) 오전 5시 40분 잠실역에서 첫차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갔더니 양지- 백암행 06시10분발 첫차를 탈 수 있었어요. 좀더 일찍 답사를 마치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제6길이 끝나는 원삼면 독성2리를 찾는다고 택시로 원삼면사무소 앞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고 우왕좌왕하다가 시간을 허비하고도 구봉산 입구도 찾지 못했어요.


용인축구센터에서 구봉산 입구를 찾을 줄 알고 가보니, 산을 하나 넘어야 하겠더라고요. 넘자고 갔는데 능선이 만날 것 같아 가다가 800미터 떨어진 극락사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1.4키로라는 청룡마을길이 둥지박물관 가는 길과 만나게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절호의 찬스를 또 놓치고 말았어요. 둥지박물관과 오토캠핑장에서 구봉산으로 오른다는 것이 블루원 용인CC도 지나쳤어요. 57번 도로를 따라 걸으니 구봉마을이 나왔는데도 영남7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니 어찌 할 줄 몰랐답니다. 구봉산 자락이 끝나니, 용인을 벗어나 안성 땅이 나타나는데, 제7길은 한남정맥으로 이어지고 보개면 천주교 공원묘지로 통한다는 택시 기사님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올커니 안성추모공원 능선으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면, 방향이라도 제대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제 실수로 이렇게 헤맨 것이지만, 안성 천주교 공원묘원에 와서 영면하고 계신 수 많은 영령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건너편 산에는 황금색 잔디가 깔린 골프장이 보란듯이 딱 주름 잡고 있었구요. 송전탑 아래 작은 길에 산악회 리봉이 붙어있고 능선 아래로 난 임도까지 밧줄도 매여 있었습니다. 무작정 내려갔으나 임도는 끊어지고, 내려가긴 해야 하는데 길이 없었어요. 어림잡고 조심하면서 이리저리 내려갔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하산길이 끝나고 콩크리트길이 나타났어요. 참, 고마웠습니다. 조금 내려가니 경기 영남길과 가까운 황새울관광농원이 보입니다. 이젠 방향이 바로 잡혀간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노래가 나왔어요. 길가에 유형원 선생 묘소 800미터라는 푯말이 보여서 무작정 참배하러 올라갔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조비산이고, 능선에 경기 영남길 리봉이 매달려 있었어요. 오늘 걸은 지 5시간이 지나서야 경기 영남길 리봉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조비산은 꽤 가파르지만 계단이 놓여있어 잘 올라갔어요. 4통8달로 전망이 좋았는데, 확인도 아니하고 산을 가로 질러 하산하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영남길 리봉이 보이지 않아 조금 불안했어요. 절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장평마을이랍니다. 버스정류장 표지를 보니 너댓 정류장을 더 지나야 황새울마을입니다. 또 중요한 제7길이 끝나고 제8길 죽주산성길이 시작되는 지점을 놓쳤어요. 택시를 부르는 중에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백암에 오니, 5분 후인 4시55분에 남서울터미널행 버스가 있어요. 1시간 후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와 보니 만보기에 45,500보 32Km. 07시간 07분 걷고, 시속 4.5Km에 열량은 1,660 Kcal였어요. 대부분은 구봉산 둘레만 도는 데 걸린 시간이지만, 근래에 가장 많이 걷고 힘 든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발견한 경기 영남길 리봉이 피로를 가시고 활력을 되찾게 해 주었어요. 김밥 두 줄을 먹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나침판이 있는데도 지니지 않으니 아무 소용이 없었고, 자꾸만 실수를 하니 부끄럽습니다.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고 나서 독성3리에서 남쪽에 있는 2리를 자꾸만 찾았으니 구봉산 산신령님도 참 답답하셨을 것같아요. 정배산은 어딘지도 모르니 다음에 뵙기로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헛고생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좀더 생각해 보니, 그것도 꼬박 하루를 열심히 걸은 값진 체험을 했습니다. 덕분에 용인과 안성 지역 지도 공부를 많이 하고, 다 운수 소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70




7시 8분에 백암 도착, 작년에는 17번 구도를 따라서 양지에서 걸어왔습니다.



10    남서울터미널을 떠난지 1시간이 좀 못되서 백암에 도착해서 택시를 탑니다.



원삼면사무소 앞에서 내렸어요. 독성2리를 지나쳤습니다. 위성 안테나가 밀집된 곳에서 내리면 되는데......




원삼성당



 길을 잘못 들었는데도 계속 동쪽으로만 가다가 마을버스 운전기사로부터 지적을 받아 180도 돌렸어요.



추가 2월10일(수) 다시 걸어올라와서 독성리 출발지점을 찾았어요.






잃었던 길을 2월 10일(수) 거꾸로 걸어올라와서 다시 찾았습니다.


이하는 헤맸던 모습들입니다.


되돌아 오면서 용인축구센터를 목표로 우회전하여 북쪽으로 걸었습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남쪽으로 가야 했는데 방향감각을 잃었어요.


20    07:47



우측 축구센터는 북쪽이고 안성 가는 길이죠. 구봉산과 거리가 멀어요,

좌측 한택식물원 쪽이 구봉산 입구로 가는 길이고 한남정맥을 타는 방향입니다.


여기에서 180도로 뒤로 돌아 가야 합니다.



원삼 표시를 보고도 화포쪽으로 가다가 축구센터 뒷산에서도 안성 방향으로 갔습니다.







30   08:30 안내도를 보고, 축구센터 뒷산을 넘으면 구봉산 능선임을 알았습니다.









저 앞산이 구봉산 능선입니다. 건너가서 그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이 쪽 산 능선이 구봉산 자락과 만날 것이라 생각하고 멋대로 행동했어요.


저 멀리 위성 안테나가 보여요. 때를 놓치고 너댓 시간을 헤맸습니다.



40  08:48





여기서도 1.4키로라는 청룡마을길로 내려갔으면, 경기 영남길- 구봉산 가는 길-을 만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락사



50  09:34






죽능보건진료소







60  09:46  편의점에서 오토캠핑장을 물으니 2~30분만 걸으면 나온다네요. 둥지박물관 옆 오토캠피장이 아니고 구봉산 오토캠핑장이었어요. 거기서 구봉산에 오르려고 했지요. 구봉마을에서라도 동네분들에게 물었으면 정상에는 오를 수 있었을걸......






블루원 용인 CC입구입니다.







70   10:07 구봉마을에서 구봉산 정상으로 오를 걸 그것도 지나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