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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방이 경기 영남길 9 죽산성지길을 걷다 (1) / 2016. 4.19 (화) 09:10 죽산- 죽산성지- 10:37 갓바위

august lee 2016. 4. 18. 22:56

696-755



죽산터미널


제10길 이천옛길 시작지점 금산슈퍼 입구에서


이천 어재연 장군 생가


2016년 4월 19일(화) 오전 7시 45분, 박찬도 님과 서영종 님, 정정균 님과 이창조 등 경기 영남길 4인방이 남부터미널 18번 대합실에 모였어요. 8시 10분발 진천행 버스를 타고 죽산에서 내렸습니다. 경기 영남길 9코스 죽산성지길과 10코스 이천옛길을 걷기 위해서이죠. 지난 2, 3, 4월 격주 화요일 6회에 걸친 장거리 도보 마지막 날이고, 4. 19 학생의거 56주년입니다. 9시 20분 죽산 천주교 성지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9코스 10키로에 3.5시간 소요, 10코스 10키로에 3.5시간 소요 등 20키로미터 7시간 걸린다고 안내도에 나와있어요. 걸어보면 만보기에 대개 30% 더 나오니 이천 어재연 생가까지 25Km를 걸을 예정입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걷기에 좋아서 경기 영남 산길을 무사히 걸을 것입니다. 9. 10 코스는 작년 경기 영남길이 선포되기 전에 우리 7인방은 청계산 옛골을 출발하여 14일차 걸려서 부산 동래읍성까지 갔을 때 걸은 코스와  거의 같아요. 죽산성지에서 장암리 가는 길과 용산동에 이르는 금산리 산길 이외에는 말입니다.


그 동안 함께 걸었던 도반 중에 세 분은 동행하지 못하셨어요. 윤기중 4월대 단장님과 정근화 특활 연구회 사무국장님은 이번 주에 43일간 스페인 남부 도시 관광 및 남북으로 이어지는 은銀의 길 900키로 장거리 도보여행을 위해 출발하십니다. 선발대장 진풍길 님은 동부인하여 1주일째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계십니다. 그 분들은 나중에 이 구간을 보충하실 거예요. 스페인 카미노길, 장도를 축하드립니다.


우리 4인방은 죽주산성과 비봉산을 등지고 죽산성지를 향해 나아갔어요. 성지 정문 흔들바위 쪽으로 나아가다  안내표지대로 장암리로 갔습니다. 며느리의 소원을 이상하게 이루어주었다는 갓바위를 지나서 마이산 방향으로 걸었어요. 작년에 걸었던 길이라 걷지 않아도 되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걸었습니다. 현풍 곽씨 3대 효자비 옆에서 쉬다가, 작은 언덕을 넘으니 판교가 보입니다. 종로기숙학원 입구에 교량공사를 하고 있었어요. 좀더 가니 큰길이 나오고 청풍쉼터에 식당들이 있는데, 경계표지와 멍석을 깔아놓은 30센티 남짓 되는 갓길이 위험합니다. 도축장에서 고개를 넘는 길도 통과했어요. 만약에 지난 번 어리가 혼자서 답사할 때처럼 길다란 유조차가 덤벼오면 비명소리가 들릴겁니다. 경기 영남길은 산으로 연결되고 안전하지만, 안성과 이천의 끝자락에 이렇게 위험하고 무서운 길이 있어요. 사람들이 잘 걷지 않지만 매우 위험한 곳이니 차라리 축대 위로 오솔길을 내면 어떨까요?


찻길을 따라가면 금방이겠지만 빙빙 돌고 돌아서 금산교회를 지납니다. 제9길 죽주산성길은 끝나고 제10길 이천옛길이 시작되죠. 금산金山 입구이니 이름 한 번 좋은데 마이산성 자락을 한 번 구경하고 용대리 용산동으로 내려갑니다. 조용한 곳에서 차분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맘을 읽는데, 안내판에 밤나무골 전설이 소개되어 있군요. 산양저수지 옆에 있는 정자에서 쉬고 용산동으로 내려가니, 점심을 먹으려던 용마가든 식당은 내부 수리중입니다. 점심을 굶을 뻔 했지만, 간식을 먹었으니 풀 코스를 걷고나서 어재연 장군 생가 동네식당을 찾기로 하였어요.


이천 부래미마을은 농촌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고 그 규모가 꽤 큽니다. 스탬프를 찍는 곳도 있습니다. 배꽃이 하얗게 피어있어요. 이제 거의 다 온 셈이죠. 산골 정류장이라고 표시된 산양2리 경로당 옆에서 잠시 머무르다 출발합니다. 생가 조금 못 미쳐서 고향마을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 점심을 먹었어요. 서영종 고문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시원한 맥주 맛도 좋았고, 감사합니다. 어재연 장군 생가 입구에서 충북 생극 택시부에 콜하니, 15분쯤 후에 와서 큰바위공원을 지나 오후 4시에 실어 줍니다. 생극에서 오후 4시 30분발 동서울행 버스를 기다렸다 타고 오는데 1시간 반이 더 걸리는군요. 6회로 나누어 걸었던 경기 영남길 도보 여행이 끝났고, 늦은 점심이 사실상 해단식이 되었습니다. 지난 번 이월금 5,100원이 있고 점심은 서 고문님이 사주셔서, 회비는 남부터미널- 죽산 버스비 6,000원과 생극- 동서울터미널 버스비 7,300원 등 13,000원씩입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32,000보 (24Km)이며, 정미 5시간 10분을 걸었고, 1,306Kcal 에너지가 소모되었다고 기록되었어요. 안내도에는 9길괴 10길이 각각 10키로씩 20키로이며, 3시간 반씩 모두 7시간 소요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시속 3키로로 잡은 것같지만, 우리는 평지가 대부분이라 시속 4.5키로로 걸었어요. 70대 중반부터 80까지 나이 드신 4인방들이 해내셨습니다. 장하십니다. 위험한 찻길을 무사히 지나고, 경기 영남길 10길을 함께 걸어주신 도반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어리도 이제 좀더 자유롭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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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전설을 안내판에서 읽고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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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