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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민대홍 충무님
만항재
함백산 산행 출발점인 만항재
2017년 8월28일(월) 오전 7시30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 삼락회 회원 18명이 모였어요, 지난 6월 넷째 월요일에 등반하기로 했던 함백산 산행이 우천관계로 취소된 후에 두어 차례 다시 거론되다가 8월 넷째 월요일에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 날도 비가 오느니 밤에 온다느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리는 1573미터나 되는 함백산에 오르는 게 무리인 것같아 몇 번 주저하다가 1330미터인 만항재에서 오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심을 했는데,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입니다. 날씨까지 봐주셔서 산행을 마치고 저녁 먹으러 가는데 비가 쏟아졌어요.
소백과 태백을 다녀왔지만, 함백은 말로만 듣다가 태백산에 오를 때 먼 발치로 바라보았어요. 함백(咸白- 다 함, 흰 백, 함은 밝고 크다. 모든 것을 다 품는다?)라네요. 태백보다 7미터가 높고, 동서남북 사통팔달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중앙이었습니다. 태백산에서는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함백에서는 민초들이 모여 정성껒 하늘에 기원을 드렸답니다. 또 백두대간을 아우르고 있어서 참 자랑스러워요. 태백선수촌 입구에서 함백산 정상에 오르는 깔딱고개 1킬로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흡흡 호호호호' 깊게 드러마시고 천천히 내뿜으며 뚜벅뚜벅 오르니 견딜만하였어요.
사진을 100장 정도만 찍으려고 맘 먹었는데, 돌계단과 너덜길, 고목과 야생화 등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300장이나 찍었습니다. 근자에 볼 수 없었던 많은 도반들 덕분에 힘이 되었어요. 돌탑 아래 함백산 1572.9m라는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하고 내려가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싸주셨다는 선배님과 민대홍 총무님의 '부인 자랑'에 모두들 부러움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렸어요. 다음 달 넷째 월요일인 9월25일 설악산 산행은 잘 될 것입니다. 어리는 예약된 일이 있어서 참석하기 어려워 아쉽답니다.
중함백(1505m)에 오르는 길에도 깔딱고개가 있어요. 도중에 두 세번 쉬었지만 오후에 비가 올 것같다는 예보에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은대봉 1442.3m도 백두대간으로 관통합니다. 저 아래 큰길이 보이는데 1킬로는 내려가야 할 것같아요. 거기가 오늘 목적지 두문동재이고 직진하면 금대봉이라네요. 안내도를 보면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 3Km, 함백산에서 두문동재까지 5.6Km, 합하여 8.6키로미터인데 만보기에는 5시간 동안(11:00- 16:00)에 27,000보(19Km)를 시속 3.8Km로 걸었다고 하네요. 열량은 1,183Kcal라니 근자에 최고로 힘든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상거리와 실제거리가 꼭 두 배이니 공중으로 날아다녔다는 말인가요? 다른 계측기에는 중도에 전지가 바닥 나 일부 빠졌지만 9.55Km, 최고 고도 1608m, 최저 고도 1276m입니다. 오르막길 641m에 내리막길 555m, 열량은 792 Kcal이랍니다.
고한읍에 들리니 일요일에 영업한 식당들이 모두 월요일엔 휴무이군요. 오는 길에 제천 한방 설렁탕집에서 저녁을 먹고 빗속에 귀가했습니다. 회비는 40,000원인데 오히려 남아서 삼락회 등산부 기금에 희사했답니다. 오전 7시30분에 출발하여 13시간만에 귀경하였어요. 산행 5시간, 저녁 식사 1시간, 왕복 차량행군 7시간 등으로 하루를 매우 유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윤기중 단장님, 조남수 회장님, 선발대장 역할을 해주신 서영종 고문님, 여러 도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
조남수 회장님
455 07:57 사월 산악대 윤기중 단장님
치악휴게소
462 09:36
471 10:11
480 10:44 ART MINE
487 10:55
만항재
494 10:59
501 11:02
508 11:06
515 11:12
두문동재가 만항재에서 8.3Km로 표기되어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16Km가 넘었어요.
522 11:21
529 11:39
536 11:46
543 11:48
550 11:56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