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삼락회 산행

서울 삼락회 등산부에서 삼성산을 다녀왔어요/2008.9.4(목)

august lee 2008. 9. 4. 16:40

서울삼락회 등산부에선 2008년 9월 4일(목) 10:00 관악산공원 입구에 모두 열 두 분이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임장규 회원님도 나오셨는데, 권영춘 총무님은 집안에 일이 있어 부득이 빠지셨어요.


 

 제1광장- 제2광장- 삼성산- 무너미 고개 방향- 제4 야영장- 호수공원 코스로 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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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에 새 해가 오면       미당  서정주

 

관악구에 새 해가 오면

낙성대의 강감찬 장군의 넋이

먼저 일어나시어 소리 치신다.

"너희들은 왜 쪼무래기로만 남으려하느냐?

 이 세계의 최대 강국이던

 (?키타이)를 쳐부수던 내 힘을

너희는 어찌해서 깡그리 다 잊어야만 하느냐"고 ......

 

관악구에 새 해가 오면

신림동에 사시던

조선시대 최대의 서정시인

신자하 님의 넋도

곰곰히 이어서 말씀하신다.

"자네들은 어째서 또 사랑마저 잊었는가?

 겨레가 겨레끼리 사랑하고 살어야 하는

 그 근본정신까지 잊어야만 하는가" 하고......

 

그러면 관악산의 철쭉꽃 뿌리들은

나지막한 소리로 응얼거린다.

"아무리 치운 겨울날에도

 우리들 뿌리들만은 어제나 싱싱하여

 한 봄에 꽃 필 채비를 하고 있소.

 당신들도 그래야만 할 것 아니오?" 하고......

 

그러면 관악산 까치떼들이

짹짹짹짹 조아리며 세배를 한다.

단군자손 여러분께 세배 올리오

우리들 까치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단군 할아버지의 그때부터 벌써

그 곁에서 모시고 살아왔거든요" 하고......

 

 

여러 차례 관악산에 왔지만 일찌기 서정주 시인이 여기 관악산에서

이런 소리를 가슴으로 들었다는 이야기도, 그 내용도 모르고 지나치다가

오늘에서야  詩碑를 읽어보고 빚을 진 것같이 느껴져서 여기에 그림도 함께 전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서야 제 귀에도 마음 속에도

강감찬 장군님의 우렁찬 호령과 자하 시인님의 다정한 음성, 

철쭉과 까치떼의 소리가 흐르는 물 소리와 한데 섞여서

조금씩 간간이 들려오는 것같군요.  허허 등산도 하고 뭔가도 좀 얻어가고 오늘은 1석3조 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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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가 오늘의 목표입니다. 점심을 내려가 먹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하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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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정 아래 호수 바닥을 깨끗이 치워내는 분들이 있었어요.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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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당 서정주 선생이 관악구를 예찬한 글을 새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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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옥이라는 유명한 설렁탕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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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규 회원님이 하사하신 잇몸 사이를 닦는 간이칫솔입니다.

임 회원님의 배려에 감사하며 튼튼한 잇몸을 간직하겠습니다.

 

 

우리 동네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대추가 많이 열렸어요. 배도 부르고 마음까지 풍요로워집니다. 

좋은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