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27일(월) 오전 6시45분, 삼락회 등산동호인회 회원8명과 신사회 산행모임 회원7명 등 15명이
1호선 서울역 1번 출구 옆에 있는 천안-수원 급행전동차 타는 곳에 모였습니다. 오전 7시14분 천안행
전동차를 타기 위해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달려온 것입니다.
오늘 코스는 매월 넷째 월요일 특별산행을 주관하신 민득춘 선배님께서 개발-안내하신 것입니다. 서울역은 물론이고, 천안까지 내려가셔서 버스(600번)를 확인하시고, 식당(순대전문 허수아비)도 예약하셨어요.
천안역을 바로 나와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광덕산 행 600번을 타고 약 50분간 달렸어요. 광덕3리 광덕사
입구가 종점이었고 배차간격은 30~40분이었습니다.
버스 뒤에 비석이 있는 묘소가 아무래도 류청신 님의 유택이 아닌가 싶어요. 가서 확인해야 했는데......
'이뭣고'라는 화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았어요. 넌 누구냐! 장성 백양사에서 보았어요.
고려 때 승상 류청신(柳淸臣) 공덕비와 호두(胡挑) 전래사적비입니다, 천안 호두과자 발원지랄까요?
류청신 님은 700년전에 중국에서 호두 묘목과 씨를 우리나라에 처음 가져와 심은 분이랍니다.
태화산 광덕사 일주문. 참 좋은 산인데 멀어서 자주 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공주 마곡사가는 길목임.
우리는 우측 능선인 3코스로 광덕산에 올라가서 좌측 능선인 1코스로 내려왔어요. 날씨는 더운데 땀을 좀
흘렸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였고, 코스를 잘 선정해주셔서 큰 고생은 면했어요. 반대로 갔더라면....
부용묘는 지나기만 하였지 찾아가 인사는 못했어요. 훌륭한 여류시인이었답니다.
태화산 광덕사는 1300여년의 역사를 가졌고, 그 앞에 있는 호두나무는 700년전에 심었답니다.
정윤 신사회장님은 나무와 야생초 박사십니다. 복분자 열매를 따서 권합니다.
길 양쪽에 누가 심은 것처럼 대나무가 많습니다.
김이태 선배님과 서영종 회원님이 선두에 서십니다.
한참 급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평평한 곳이 나와서 숨을 좀 돌리고.....하느라고 잘 이겨냈어요.
장군바위입니다. 고덕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에도 이에 못지 않은 바위가 있어요.
장군바위 부근.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천안까지 와서 온천하고가는 실버들도 많다는데 산길을 1.5만보나
막걸리가 네 통이고, 빵이 있고 과일과 쪼코렛 등 .... 광덕산에 와서 시산제를 지내는 것 같아요.
천지정기- 우주의 원리는 조화와, 하나와, 사랑과, 덕지의 원리랍니다. 廣德山 정상입니다.
하산길이 급경사라 조심에 조심, 힘은 들지 않지만 긴장과 조심... 무사히 내려왔어요.
팔각정까지 내려왔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면 유모어로 우리를 웃게 해주신 민 대감님, 감사합니다.
노산 이은상 님의 '산악인의 선서'를 여기 팔각정 옆에서 봅니다. 갑자기 산악인들이 많아져서....
앞에 보이는 두 갈래 나무가 700년 전, 류청신 님이 심으신 천연기념물 제398호 '호두나무'입니다.
그런데 호두나무 수령이 400년이라니, 원래 심었던 나무는 죽고 한참 후손나무인가 봅니다.
광덕면에만 약 25만 8천 그루의 호두나무가 재배되고 있다니, 천안 호두과자는 무궁무진하겠네요.
광덕사 대웅전과 좌우의 건물들이 깨끗하고 정성껏 가꾸어져 있었어요.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보니, 집집마다 마당에 심은 호두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개천 가에 심어 놓은 나무들을 보니, 호두가 열렸어요. 호두동네입니다.
700년 전에 고향땅에 심은 나무를 잘 가꾸어온 천안 광덕리 주민들, 감사합니다.
천안역 다음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산행만 잘 한 것이 아니고요, 뒷풀이도 일품이었습니다.
허수아비 병천순대국밥 전문집이었는데, 굳이 류관순 누나의 고향인 아우내(병천倂川)까지 가지 않
아도 천안역 부근 시장입구에서 먹을 수 있었어요. 이 식당을 수소문하여 친구분에게 소개받으신
민득춘 대감님 덕분이었습니다. 냄새도 없어서 추천할만한 음식입니다.
순대를 좋아하지 않으시던 회원님도 아주 맛있게 잘먹었노라고 칭찬해주셨어요.
특히 돼지 위장이라던가 '오소리 감투'(한 접시에 4,000원)는 쫄깃쫄깃하여 별미였어요. 그런 부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주문하신 신사회 김문채 회원님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득춘 선배님의 건배 제의 '당신 멋져!, 멋져 당신!'-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면서- 무사산행 축하
지난 번 인천 앞바다 무의도 산행에 이어서, 오늘 산행은 두 모임이 합동으로 잘 치루었습니다.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 네번째 월요일에 시행하는 특별산행은 별다른 사정이 없으면 합동진행하기로
두 모임의 대표님들께서 합의를 보았습니다. 저녁모임과 음악회에 못가서 미안하지만 좋은 하루였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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