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세스바이예스에서부터 카미노 산티아고 790킬로의 길을 끝났지만 아직도 묵시야나 피니스텔라의 길은 남아 있었어요. 6월 8일(금) 돈키호테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2층 버스를 타고 피니스텔라로 갔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빙 도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산티아고에서 묵시야를 거쳐 피니스텔라까지 적어도 3일 동안 걸어오는 순례자들이 1/3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길을 버스로 간 것입니다.
스페인의 땅끝마을(0.00 Km 표기) 피니스텔라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 날인 6월 9일(토) 우리 일행 7명(나 신부님 포함)은 자가용 두 대를 빌려 타고 묵시야로 갔어요. 가자마자 거센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세차게 내려서 간신히 성 야고버 시신이 파도에 밀려 도착했다는 바위와 그 위에 세워진 성당을 구경하고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정말 2000년 전에 시신이 배에 실려 떠 밀려왔을까?' 의심을 했더니 하늘이 노하셔서 폭풍우를 내리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묵시야에 왔다갔다는 스템프를 받으려고 여기저기를 다녔지만 주말이라 휴무중이라 문을 열지 않았어요. 점심 먹은 식당에서 스템프를 받고 오후 2시 30분인가에 산티아고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로 산티아고에 오는데, 직행이 아니라 마을마다 다 들려서 내리고 태우기에 시골 구경을 실컨 하였어요. 6월 9일(토) 예약해 놓은 나자로 호텔에서 1박하고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11시 순례자를 위한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우리 나 신부님께서도 함께 집전하시고, 향로행진을 끝으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은 막을 내렸어요. 밤차로 마드리드에 가서 6월 11일(월)부터 13일(수)까지 톨레도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세고비아를 전철과 버스, 그리고 두 발로 걸으면서 구경하였습니다. 6월 14일(목) 마드리드 공항을 떠나 암스텔담을 경유하여, 45일 만인 6월 15일(금) 오전 10시 50분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어요. 감사합니다. 출영 나와주신 '한사모' 회원 등 아홉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리 드림
사실은 저 길(산티아고- 묵시야- 피니스텔라 길,100킬로)을 걸어야 완주하는 것인데 버스로 갑니다.
먼저 와서 구경을 다하고 떠나는 한국 학생들, 산티아고에서 여기까지 사흘간 걸은 학생도 있어요.
다음 날(6월 9일, 토) 묵시야로 가는 승용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쳐 왔어요.
박윤건 단장님이 카미노길에서 우리가 숙박한 곳 이름을 쓰셨어요. 놀랍습니다.
누구 배낭이 하나 더 추가되어 8형제가 되었군요.
31매
6월 10일(일) 산티아고- 마드리드 심야버스를 탔어요.
다음 날(6월 11일, 월) 새벽 마드리드 도착
톨라도
엔텔라도 그림
세고비아 로마시대 수로 : 2000년간 수로에 물이 흘렀답니다.
맛있는 빵도 골라서 먹었어요.
마드리드 민박집에서는 아침을 제공합니다.
토스터에 식빵을 굽고 치즈를 발라먹어요. 우유도 마시면 씩빵 4개로 충분합니다.
마드리드 공항
암스텔담 공항
17:45 서울 인천행 KL 0865 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