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삼락회 산행

제1111회 불곡산 산행 화보 (2) / 2013. 3. 28 (목)

august lee 2013. 3.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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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요일 주님만찬미사 - 성체성사, 죽음도 멈추지 못한 놀라운 사랑
 

 글쓴이 : 박성칠
 

성 목요일 주님만찬 미사                           2013. 3. 28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사람이 죽음을 앞 둔 시간이라면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에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도 너, 나 할 것 없이 그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시간에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셨습니다.

그러나 그 식사는 사형수가 사형 전에 먹는 마지막 식사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왕 죽을 거, 진탕 먹고 죽자며 드셨던 식사는 더욱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만찬은 당신의 사랑을 식사 안에 담아내는 놀랍고도 위대한 선물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갈 때가 온 것을 아시고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던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가셔도 당신의 사람들을 계속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매일 먹는 식사를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남겨주셨습니다.

 

“내가 주는 이 빵은 단순한 빵이 아닙니다.

빵을 먹어 사람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듯이

나도 여러분을 살리는 빵이 되고 싶었습니다.

나를 죽여 남을 살리는 빵의 모습은 이제까지 내가 살아왔던 방식이었고

앞으로도 그런 빵의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이름은 빵입니다.

 

나는 이제 죽음으로 나의 몸을 하느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내가 바칠 몸은 사랑의 제사를 완성하는 제물이 될 것입니다.

나는 십자가 위에서 죽겠지만 내 몸은 사랑의 빵이 될 것입니다.

그 빵이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빵을 먹을 때마다 나의 사랑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 포도주는 내가 흘릴 피의 색깔을 닮았습니다.

이 포도주는 나의 죽음을 드러냅니다.

내가 흘릴 피는 여러분을 위한 사랑으로 철철 넘치는 그런 피입니다.

그러니 나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고 여러분을 향한 내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나는 여러분도 서로 더욱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의 죽음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흘릴 피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마지막 식사는 이렇게 제자들을 위한 사랑의 식사였습니다.

그것은 또한 제자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는 식사이기도 하였습니다.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남겨주신 영원한 사랑의 기념품!

그것이 바로 성체성사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발을 씻어주심으로써 성체성사의 본질을 드러내십니다.

스승이 엎드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주인이 엎드려 종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하늘이 엎드려 땅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엎드려 사람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베드로가 놀라 외칩니다.

“안 됩니다. 하늘이 어떻게 땅의 발을 씻으려 하십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야, 그냥 놔둬라.

이것은 내 사랑의 표현이다.

내가 너의 발을 씻어주니 너도 다른 사람의 발을 씻어주어라.

너도 그렇게 사랑하여라.

너희는 그렇게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사랑으로 몸을 바치고 피를 흘려

십자가 제단의 제물 되었듯

너도 너의 몸과 피를 바쳐서,

그러니까 온 마음으로, 온 몸으로,

너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사랑하여라.”

 

발씻김 예식에 담겨있는 사랑은

바로

성체성사에 녹아있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위하여 주님께서는 살아가셨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요한 1서는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이 사랑을 위해 우리는 태어났고,

이 사랑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며,

이 사랑을 위해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잠실3동 성당 홈페이지에서 어거스트리 옮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