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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삼남길을 되돌아보고 (04) 진위역- 향교- 소,대백치- 원균묘-옥관자정 4 / 2014. 8. 5(화)

august lee 2015. 4. 18. 07:34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집을 나셨어요. 사당역에서 진풍길 님과 만나 길동무하며 금정까지 가서 우선 서동탄행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병점에서 다시 기다렸다가 천안행을 타고 진위역에서 내렸어요. 우리가 제일 먼저 온 줄 알았는데, 진위역 밖에서 윤기중 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조금 지나니 박찬도 님과 서영종 님도 함께 도착하셨어요. 08:50, 역밖에서 만나고 있는데 김영신 님이 도착하셔서 곧바로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오산방향 버스로 두 정거장 가서 내막리에서 내리니 09:00였습니다.

 

오늘(8월 5일)은 경기 삼남길을 네 번째 걷는 날입니다. 첫날은 1,2,3길, 둘째날은 4,5,6길을 걸었어요. 셋째날은 7,8길에다 9길 2키로를 걷고 버스로 진위역까지 이동하여 귀가했습니다. 오늘은 9길 진위고을길 15키로(17.4키로 중)와 10길 소사원길 4키로 (14.5키로 중),  계 19키로(27,200보)를 6시간 40분 동안(09:00- 15:40) 걸었어요. 그런데 점심을 잘 먹느라고 1시간이 소요되었어요. 박찬도 님께서 좋은 음식을 사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내막리에서 10길 소사원길 옥관자정까지 걸었으니, 이제 경기 삼남길은 안성천까지 10키로가 남았습니다. 조금 무리하면 당일로 10키로를 더 걸어서 경기 삼남길 완주를 할 수 있었으나, 오후 일정들이 있어서 평택역에서 오후 4시 48분 전철을 타고 귀가했어요.

 

오는 8월 12일(화) 오전 08:50 평택역에서 모여 7-3번 버스로 동광아파트에서 내려 옥관자정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비전동 대단위 아파트 공사장을 빙 돌아 굿모닝병원과 대동법 시행 기념비, 소사벌과 안성천교에 이르면 90키로 경기 삼남길을 모두 걷게 될 것입니다. 오전 11시 30분경에 새로 표시된 충남 삼남길을 따라 안성천을 넘고 논길을 걸어 성환천 뚝길로 가면 성환역 못미처서 식당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경기길 끝, 충남길 시작이 될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잘 걸어주셔서, 어리가  감사드립니다. 직산과 천안을 지나 풍세면, 무학리와 차령고개가 눈 앞에 선하게 나타나는 것 같군요. 충남길이 140키로라 하지만 8월에 세 번 더 걸을 수 있으니 차령고개를 넘어 정안천 뚝길에 이를 것입니다. 단, 천안을 지나면 철도편이 끊어지므로 직행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위역에서 오산방향 버스를 타고 롯데제과를 지나 내막리에서 내립니다.

 09:00 자! 경기 삼남길 넷째날 9.10길을 향해 출발!! 오전에는 시속 5키로로 잘 나갑니다.


 

22  09:13

 가곡3리 다목적 회관 앞을 통과합니다.

아름다운 계곡, 가곡 佳谷은 이항복, 이시영 6형제가 나고 자란 경주 이씨 집성촌이었답니다.

42   09:35

 

52  09:43       규모가 꽤 큰  과수원으로 들어가 작은 언덕을 넘어야 진위향교에 이르게 됩니다.

62   09:48  과수원 농사 현장 실습을 나오셨나요?


  경주 이씨 6형제의 독립운동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어요. 이시형 초대 부통령 형제들 이야기입니다.


배나무 과수원을 지나 작은 고개를 넘으면 경주 이씨 6형제 이야기가 씌여진 안내판을 보게 됩니다. 보호수 아래 지어진 정자를 보고 걸은지 60분만에 첫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각자 준비한 간식을 나누어 먹고, 윤기중 님은 산티아고식 간식빵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어리는 커피를 한 잔씩 돌렸어요. 요즈음 경로당에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시골 어르신들이 바람 솔솔 불어오는 정자도 잘 찾지 않은 것같습니다. 우리 일행이 독차지했지요. 조금 더 가니 개교 114년이 된 진위초등학교에 이르러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진위면사무소에서 서쪽으로 직진하면 아침에 우리가 출발한 진위역이 나옵니다. 진위향교에서 스탬프를 찍고 진위천을 건너 농로로 직진했어요. 다리 건너에 정도전 이야기가 나오는 안내판이 있는데 봉화 정씨 동족마을이 부근에 있답니다.

 

이젠 부락산 쉼터가 목표입니다. 3.53키로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그 뒤로 송이불버섯식당이 있어요. 괜찮은 식당인데 아직 10시 30분이라 식사하기엔 이릅니다. 조금 더 가니 보호수 아래 정자가 눈에 들어와요. 쉬는 시간이 아직 멀었지만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쉬었다가 갑니다. 저 앞에 우리가 넘어야 할 소백치가 보여요. 화가부부네집을 지나 큰길을 지나지 않고 보도를 따라 직진하다 생태이동통로 터널을 통과하면 1킬로 이상 거리를 단축시키고 오르내리기를 하지 않아도 좋으니 시간이나 힘도 아낄 수 있습니다. 어리는 상경길에 그걸 알고 내려갈 때에는 지름길을 이용해서 많은 시간과 힘을 절약했지만, 오늘은 다수 의견에 따라 리본과 이정표 푯말을 따라갑니다. 화보 (14)에서는 소백치를 넘는 모습까지 소개합니다. 

73- 145

 여름에 웬 백설이야? 설화초 雪花草 맞죠?

 

 남사당 하면 안서인줄 알았는데, 여기 평택 진위도 중심지이군요.

82  10:07

 진위초등학교, 개교 114년이네요.

 

92  10:25  진위관아터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진위관아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김영신 님, 박찬도 님, 서영종 님, 윤기중 님, 진풍길 님, 이창조(촬영중)

 

예술가, 시인의 집인가 봐요. 삶의 모습이 담겨진 시詩가 전시되어있습니다.


 

 봉화 정씨 동족마을이 4키로 떨어진 곳에 있나 봅니다.

뒤돌아보며

 

 

 정도전 이야기가 나와요. 봉화 정씨 동족마을이 부근에 있답니다.

 

 

 부락산 쉼터 3.53키로, 거기는 대백치- 큰흰치입니다.

 

지금은 텅 비어있는 보호수 아래 정자를 우리가 잠시 빌었어요. 요즈음엔 경로당에 에어컨으로 냉방이 잘 되어 있답니다.

 

 

 

소백치를 넘고 동막사거리에 왔어요.

 

문중 선산을 지나 소백치 고개를 넘었어요. 숲이 우거져 지난 번에 올라 올 때와 인상이 달랐습니다. 아래에는 자동차들이 고속도로처럼 쌩생 달립니다. 도로  좌측으로 내려오니 앞에 동막에거리가 나타나고, 좌우로 덕암산과 부락산도 보입니다. 큰 도로를 따라 그대로 직진하여 동막네거리를 건너고 교회를 지나면 덕암산 태이동통로 아래 터널이 나타나지요. 터널 조금 못 미처 덕암산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이 있습니다. 삼남길은 벗어나지만 아마 2킬로쯤 더 가까운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리본과 이정표를 따라 원칙적으로 삼남길을 따라 가야 했어요. 그리고 동막네거리 부근에서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강산영양탕집이 좋아보여 들어갔어요. 영양탕이 12,000원이지만 푸짐하고 정갈하였습니다. 박찬도 님께서 말복도 다가온다며 사 주셨어요. 잘 먹고 기운을 차렸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느라고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었어요. 작년에 디엠지 330키로를 걸을 적에는 하루에 30키로 이상 잡았기에 점심 먹고 한 시간쯤 드러누웠다가 가곤 했답니다.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어요. 금방 일어나 길을 재촉하는데, 아뿔싸! 가구점 옆으로 길이 나 있는데 개인집으로 가는 통로인줄로 잘못 알고 지나쳤습니다. 더운 날 일행들이 100 미터쯤 되돌아오게 하였으니 미안합니다. 그러나 윤기중 님의 말 이야기 듣는 재미에 빠져서 그냥 잊어주셨어요.

 

대백치 고개는 덕암산과 부락산 사이에 있는 고개인데, 아마도 옛길은 좌측 산 속 숲길로 이어지는 지금 삼남길인가 봅니다. 이 길에 갑자기 빨강 리본이 나타나는데 평택섶길이라고 씌여있어요. 이 평택섶길은 안성천교를 지나서 성환천 뚝길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택에서도 둘레길을 만들었나 봅니다. 정자가 있어서 쉬었다 갑니다. 우측으로 유원지인지 넓은 주차장이 보이는데 숲길 좌측이 급경사여서 조심하지 않으면 굴러떨어질까 염려되었어요.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갔다가 내려가면 원균장군 묘가 나오고 내리 입구에서 제9길이 끝나고 제10길 소사원길이 시작됩니다.

 

146-220

 

 

 

174  12:00 식당

 

 윤기중 님, 말 이야기를 참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200   13:14  덕암산과 부락산이 나누어지는 대백치 大白峙 큰 흰치고개

 

평택의 하얀 고개, 대백치- 흰치고개를 설명하고 있어요.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니 무더위가 대단해요. 그러나 우리가 걷는 삼남길이 숲길이라 그늘이 잘 막아주어 견딜만 합니다. 덕암산 정자에서 쉬고 가니 한결 더 낫습니다. 좌측으로 유원지인듯 주차장이 넓은 곳이 보이는데 급경사라 자칫하면 미끌어지거나 곤두박질할 우려가 있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걸었습니다. 삼남길 리봉 아래에 빨간색 평택섶길 리봉이 나타납니다. 평택시에서 개발한 둘레길인가 봐요. 안성천 건너 성환천 뚝길에서도 보았으니까요. 선두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져서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어리가 길잡이가 아니라 사진 찍다보니 맨 후미에서 따라가는 꼴이 되었답니다.

 

산길을 다 내려오니 마을이 나타납니다. 옛날 주막이 있었다는 곳이겠지요. 우측으로 올라가면 원균장군 사당과 묘소가 나옵니다. 집 문패를 보니 원씨들이에요. 아직도 이 동네에는 원씨들이 많이 사는가 봅니다. 먼저 사당을 찾아서 안내문을 읽고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일행은 둘로 나뉘어 150미터를 리본따라 내려가시고, 어리는 죽염이라도 먹어야 할 것같아서 곧장 지름길로 묘소입구에 다다릅니다. 어지럽더니 죽염가루를 털어넣고 물을 마시니 조금 후에 정신이 맑아졌어요. 앞으로도 염천하에 그늘도 없는 곳을 4키로나 더 걸어야 합니다. 내리 입구에는 제9길 진위고을길이 끝나고 제10길 소사원길이 시작되는 길안내판이 세워져있어요. 기념촬영을 하고 곧바로 길을 건너 똑바로 난 남향길을 따라 걸으니 볼보자동차회사가 나옵니다.

 

 

 

 

내리 저수지에서 본 원균장군 묘소


 

 9길 진위고을길이 끝나고 제10길 소사원길이 시작됩니다.

 

 

 

288   15:02 볼보 자동차 회사.  옥관자정까지 3.00키로 남았습니다.

 

 

 

소사원길은 내리 원균장군묘에서 평택 옥관자정, 비전동 신도시 건축현장과 대동법 시행기념비, 평택 소사벌과 안성천교까지 이어지는 14.5키로입니다. 그 중에서 옥관자정까지 4키로를 걸었어요. 염천하에서 그늘도 없는 길을 걸으니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늘이 없어서 고속도로 토끼굴에서 잠깐 쉬었어요. 토끼굴을 둘이나 지나자 동광아파트가 보였습니다. 아파트 끝 부분에 옥관자정이 있으니 목적지에 도달한 셈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서영종 님은 팥빙수를 사다가 주셨어요. 19킬로를 걸었지만 산자락이 둘이나 되었고, 그늘이 없는 큰길가를 걸었습니다. 6시간 50분이 걸렸지만 식사시간이 1시간, 임의로 쉰 것이 서너번 40분입니다.

실제로는 5시간 동안에 19키로를 걸었어요.

 

버스를 기다리다가 오후 4시 10분경에 승차했는데, 버스가 빙빙 돌고돌아 평택역에 도착하니 20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오후4시 32분 열차를 놓지고 4시 48분 차로 상경하였어요. 평택에서 금정까지 70분, 금정에서 사당까지 28분, 사당에서 잠실까지 25분 등 정미 2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제는 평택까지 급행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모색해 봐야겠어요. 어리는 혼자 답사할 때에 6시 20분 경에 첫버스로 이동하였는데, 잠실역에서 평택까지 약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다음 순례는 8월 12일(화) 오전 8시45분에 평택역에서 모입니다. 7-3번 버스로 동광아파트까지 이동하여 옥관자정을 출발하여 제10길 소사원길 나머지 구간 10.5키로를 걸을 것입니다. 오후에는 충남 삼남길을 걸어 적어도 7~8킬로 떨어진 성환역까지 갈 예정입니다. 무더운 날, 6인방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93-368

고추농사를 잘 지으셨군요.

 

저수지 뚝길

302 15:10

 

312 15:18

 

옥관자정까지 1.45키로, 숫자가 희미하군요.

 

아이구나! 여기 그늘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힘을 냅시다.

 

물류창고입니다.

 

 

이제 1.03키로,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토끼굴 하나를 더 넘으면 됩니다.

322 15:32

 

 

 

 

332 15:42 까만 열매를 달고있는 이 식물은 무엇일까요?

 

 

15:50 옥관자정 도착

 

 

 

 

342 15:50

 

서영종 님이 팥빙수를 사 주셨어요. 속까지 시원합니다.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여기는 칠원동, 옛 이름은 갈원 葛院, 버스 정류장은 동광아파트앞. 지제역이 더 가까운데 교통편은 더디답니다. 인조임금이 하사하신 우물- 옥관자정이 복원되었어요. 7-3번 버스가 평택까지(20분 소요) 갑니다.

352 16:00

 

 동광아파트앞 정류장


 평택역 앞 버스정류장


362 16:32

루의 일과를 무사히 끝내고 돌아가는 행복한 실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