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삼락회 산행

4월 산악대에서 치악산에 다녀오다 (2) 구룡사-세렴폭포 500m전방 / 2015. 8.31 (월) 10:19-11:34

august lee 2015. 8. 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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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병창길 중에서는 완만한 구간입니다.

 

구룡사를 지나니 계곡을 건너는 멋진 다리가 나타납니다. 구룡소인지 아담한 못도 보이고 비로봉 4.4키로, 세렴폭포 1.7키로 지점입니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0.9키로, 비로봉까지 4.4키로, 입석사 입구까지 4.1키로이면 오늘 걸을 거리는 모두 9.4키로입니다. 위성사진에 나타나는 거리가 9.4키로이지만, 어리가 체크한 걸은 거리는 24,000보 16키로네요. 실제로 걸은 거리는 입체적으로 허공까지 포함 7키로가 더해졌나 봅니다. 이상한 셈본이지만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그렇게 체크되는가 봐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 07시까지 나오기로 한 관광 버스는 사정상 나오지 못하고, 갑자기 연락을 받고 40분 후에 나타난 버스 25시 기사님이 우리를 구원해주셨어요. 차가 막혀서 제 시간에 구룡사 주차장에 닿을 수 없을 때에는 단거리인 입석사에서 비로봉에 올랐다가, 그 길로 내려오기로 합의를 봅니다. 비로봉 코스를 여러번 다녀오신 서영종 님의 조언이 컸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차가 막히지 않고 또 잘 달려주어, 문막휴게소에서 쉬면서 원래대로 구룡사-비로봉- 입석사 코스로 확정했어요.

 

세렴폭포까지 2.2키로는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이 평탄하여 걷기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세렴폭포까지 3.0키로, 세렴폭포에서 사다리 병창길로 비로봉(해발 1,288미터)까지 2.7키로입니다. 평균 경사도 36%, 소요시간 5.5 시간이라고 안내판에 표시되어 있어요. 그런데 사다리 병창길은 경사도가 제 생각으로는 60%가 더 되는 것 같습니다. 그 길이 2.7키로니 2700 미터이지요. 1층간 5미터인 빌딩 건물로 친다면 540층에 해당하니, 제2롯데 123층 건물(450 미터?)을 5개 정도 계단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했답니다.

 

세렴폭포에서 다리를 건너면, 좌측이 사다리 병창길, 우측이 계곡길입니다. 나무데크 계단이 없을 때에는 여기를 어떻게 올라갔는지, 그 고생은 짐작하기 어렵군요. 계속 경사길을 오르기만 하고 숨을 고를 수 있는 평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분심 잡념이 모두 달아나고 오직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뿜는 일이 전부이지요. 쉬었다 갔으면 좋으련만 앞에서는 계속 전진합니다. 어리가 맨 뒤에 쳐지니, 조남수 회장님과 이종석 님이 함께 가주십니다. 주저 앉으려던 어리는 힘 내서 호흡을 조절하면서 한 걸음 한 계단씩 올라갑니다. 휴식시간이 끝날 무렵 앞장 서서 걸어가지만, 사진 몇 장 찍다보면 중간쯤으로 뒤쳐지고 말아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오르고 또 오르자!! 비로봉에 가서 인사 드리고 50 여년 전에 비로봉 기슭 반곡역 부근에서 훈련 받던 어리가 생각나느냐고 물어봐야지! 오늘 이 어려운 사다리 병창길을 걸어오른다는 것도 행운이요 행복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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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암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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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렴폭포에서 겨우 500미터를 올리왔는데, 엄청 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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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