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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성산 정상(471.3m)에서
석성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산책로와는 달리 경사가 심해지고 나무 기둥에 로프가 걸쳐져 있어요. 잡고 오르내리라는 위험 표지이기도 합니다. 1. 2코스가 합쳐지는 지점부터는 급경사가 계속되더니 정상에 가까워지자 계단이 나타납니다. 그 정신에도 석성산 산신령님이 가까이 보고 계실 것같아 스틱으로 손자들 이름을 쓰고, 인증샷을 남겼어요.
석성산은 구성산, 성산, 보개산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찾을 때마다 색다른 멋과 느낌을 주는 용인 최고봉이랍니다. 마성터널 1키로 지점인데, 박목월 님의 산이 날 에워싸고와 김소월 님의 산유화를 적어놓은 팻말이 세워져 있어요. 08:30 어정역에서 2시간만에 올라왔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오를 때 힘들고 산세를 보니 험해서 힘들거라고 걱정했어요. 그런데 조금 내려가니 통화사가 나오는데, 시주하러 온 분들 덕분에 세 명이 어깨동무하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탄한 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를 때보다 두 배는 더 길고 조금 단조롭기도 했어요. 간혹 쉼터 부근에 세워진 시나 좋은 글이 마치 산신령님 말씀처럼 맘에 와 닿았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숨이 차지 않아 좋고 두 배로 길지만 시간은 같아서 2시간 걸렸어요. 마치 용마산에서 능선따라 망우리고개까지 내려가는 것보다 더 멀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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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