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삼남,영남,관동길

양평 양동역에서 용문역까지 바람길 찾아걷기 (1) / 2016. 5.25 (수) 07:30 용문역 -양동역- 09:43 옛 매곡역

august lee 2016. 5. 24. 22:51




327-424

2016년 5월25일(수) 아침 일찍 잠실역에 나가서 05:36분 첫차를 타고 왕십리역에 06:00 도착했어요. 06:06에 전철을 타고 07:30  용문역에 내렸습니다. 원래는 버스로 양동역까지 가려고 했는데, 매표소에 물어보니 07:45 정동진행 무궁화호가 곧 들어온데요. 척척 맞아돌아가는 것이 오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겠다 싶어졌답니다. 요금이 2,600원인데 800원 경로 할인을 받아 1,800원을 냈어요. 지평역- 석불역- 일신역을 거쳐 15분만에 양동역에 도착했습니다. 주말도 아니고 휴가철도 아닌데 열차 좌석이 가득 차서 학생들은 카페칸이나 출입구에 쪼구러 앉아갔어요, 나중에 양동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내렸습니다.


곧바로 나가서 도상공부한대로 직진하여 신협과 의병교삼거리를 찾았고, 우회전하여 걷기 시작했어요. 토끼굴을 빠져나가 새 철도 코스는 잘 모르니, 옛 중앙선 철도 옆길을 걸었습니다. 섬실이라는 마을을 지나, 개천을 건너서 자동차길 좌측으로 나아갔어요. 매곡역을 지나 고향산천이라는 민박 겸 식당 옆 정자에서 쉬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옛 철뚝길을 따라 직진하면 길이 없으니 터널로 가보라고 권했어요. 좌회전하면 엄청 돌아갈 것이 뻔하여 계속 직진하다가 옛 매곡폐역을 만나고 터널까지 찾았습니다. 그러나 터널에는 쇠창살로 막고 잠을쇠를 채워놓아 준비했던 랜턴도 무용지물이 되었어요. 저 앞을 보니 전신주 몇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옳지! 임도를 따라 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을로 되돌아왔어요. 좌우에 있는 마을 중에 좌측이 더 가까워서 골목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골마을에는 개들이 짖어서 들어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쪽에서 들어오는 임도가 한 군데로 합쳐졌어요. 이제 걱정이 없죠. 전신주따라 이어지는 좁은 임도가 보입니다. 한참 가다가 터널 거리가 700m는 되겠다 싶더라고요. 드디어 건너편 터널출구도 찾았습니다.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전남 장성과 전북 정음을 이어주는 노령고개를 넘어올 때 느낌이 들었어요. 흙집과 막아놓은 또다른 터널이 보여 들어가려 했는데 개들이 짖어서 아래로 내려왔어요. 찻길이 끊어진 길가에 고급 주택들이 몇 채가 보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아예 한 동네를 이루고 있었어요. 어디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했답니다. 일신3리(못저리 마을)에는 모내기하려고 모판을 트럭터에 담는 중년 농부 이외에 사람들이 눈에 띠지 않아요.


정자에서 모처럼 쉬면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겨우 야산 하나를 넘어왔을 뿐 오늘 지평까지도 갈 수 있을 지 걱정되었어요. 구둔역을 찾지 못했어요. 도상공부한대로 내려갔더니 마을숲이 보이고 계속 걸으니 삼거리인데 좌측은 여주 방향이고, 우측이 용문쪽입니다. 우회전하여 길을 걷다보니 차들이 다니고 건너편 산중턱에 길이 보입니다. 그 아래도 냇가에 농로가 이어지고요. 그러나 이제 다시 그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어요. 방향조차 잘 모르니 345번 도로가 기준입니다. 고래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저 앞에 새 철길과 일신역이 보입니다. 석불터널을 넘어야 하는데 새 철길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터널 출구를 보니 야산 옆으로 산길이 나 있었습니다.


구둔마을 입구를 지나니 삼거리에서 일신교를 건넙니다. 무왕3리(거치리)를 지나는데 태극기와 성조기 등이 게양된 곳이 있어서 가 보니, 625때 참전 기념비이군요. 지평전투라면 지평읍 부근이고 기념관까지 있는 곳이고 여기와는 다릅니다. 초왕골1길은 오르막이고 고개를 넘으니 그 아래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삼거리 좌측은 여주, 우측은 용문 방향입니다. 망미마을에서 우측 341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가 망미과선교를 넘었어요. 철도 위로 지나는 기다란 육교입니다. 좌로 석불역, 우로 석불터널입니다. 석불역은 아주 작아요. 부근에서 석불이 발견되어 탐방객들이 많은 덕에 폐역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직진해서 지평읍으로 갈 수 있지만, 어리는 우측 월산4리로 방향을 바꿨어요. 월산저수지 옆에 꼭 보고 가야할 작은 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숲이 우거져 들어갈 수도 없고 힘이 빠져서 마을만 한 바퀴 빙 돌아나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김밥도 먹으면서 생각해보았어요. 50분쯤 기다렸다가 13:16 용문까지 가는 버스를 타느냐? 용문까지 가다가 힘들면 콜택시를 하느냐? 툭툭 털고 스틱 잡고 일어서서 전진했습니다.


지평읍에 들어서니 카메라 두번째 건전지가 방전되어 핸드폰으로 30장 정도를 찍기 시작했어요. 송현리를 지나니 그릇고개인데, 완공비석을 보니 그루고개라고 씌여있습니다. 거기서도 한참을 더 걸으니 좌측으로 용문차량기지 입구이고, 전방에 흑천을 건너는 다리 회전교가 보입니다. 엊그제 물소리길 5코스 용문사 가는 길에 체육공원 못 미쳐서 보았던 곳이죠. 다리를 건넌 후에 양묘사업소 방향 말고 철길 옆길 걸었어요. 오늘이 5,10일 날 서는 용문 장날이라서 요란 법석입니다. 15:55 곰취 세 다발만 사고 얼른 2층 대합실로 올라갔더니, 15:58 문산행 전철이 있어요. 서둘러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꽉 차있고, 16:05에 전철이 들어와 16:10에 출발합니다. 나중에 에어컨 수리로 7분 연발했다고 알려주었어요. 30분쯤 기다렸다가 다음 차를 타고 와도 되는데, 그냥 서둘렀답니다. 17:30 왕십리역에 도착하여 2호선으로 환승했어요. 귀가해서 겨우 겨우 화보 1,2,3만 올리고 넉다운 되었습니다. 다음날 목요일도 금요일도 산행이 계속되는 날이죠.



제 만보기에는 44,000보 (30Km), 8시간 걷기(정미 6시간 40분), 1,759 Kcal 소모라고 표시되었어요. 도상으로 약 20Km이니 25키로쯤 걸을 거라고 각오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과도하게 걸었습니다. 도중에 택시를 부르고 싶을 때도 한두 번 있었으나, 잘 이겨내고 용문역까지 걸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전 7시에 청량리역(지상)에 나가면 정동진행 무궁화호가 있고, 요금이 들지만 용문까지 45분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제 석불역에서 내려서 터널 위 산길을 걸어서 넘고, 일신역에서 터널 부근 산길을 넘어 매곡역에 이르는 길은 나중에 원주를 갈 때에 답사해야겠습니다. 용문역에서 청운면 용두리와 풍수원, 횡성과 둔내를 거쳐서 대관령을 넘는 관동대로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관동대로에 대해여 공부해보니, 용문에서 양동을 거쳐 원주로 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용문에서 청운면을 거쳐 6번 도로 풍수원 성당길을 따라 가면 영동고속도로 횡성IC가 나옵니다. 횡성까지 약60키로가 넘으니 2일이 소요되고, 거기에서 영동고속도로 좌우로 나 있는 6번 경강로를 따라 둔내와 장평, 진부와 대관령에 이르게 됩니다. 을 답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양동역에서 횡성을 거쳐서 대관령을 넘는 관동대로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당일 비용은 김밥 두 줄에 4,000원, 용문역- 양동역 기차비 1,800원으로 모두 5,800원에 8시간 알바를 했군요. 감사합니다.



05:40  잠실철교 지나며 - 잠실역 05:36출발


왕십리역발 06:06


333   07:19


원덕


용문


341  07:31   요금 1,800원(2,600원인데 경로할인)


 07:45 용문발 정동진행 무궁화호 타고 07:55 양동역 도착,




347  07:49  지평역


석불역



354  08:03



양동고등학교







361  08:10


양동역에서 뒤돌아





367  08:16 여주에서 다니는 버스 있음





의병교 삼거리에서 우회전





374  08:27








381  08:33







이 언덕이 옛 중앙선 철도가 놓인 제방임


388  08:43








395  08:49








402  08:55








409  09:02








415   09:09  매곡역 - 여기에서 새 철도 옆길을 따라가야 가까울 것 같아요,

그런데 터널 위로 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옛 철길을 따라 가다가 옛 매곡역과 매곡터널을 만나서 산위 임도를 넘었지만 너무 빙 돌았어요.







422   09:32









430  09:42

9






436   09:4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