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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종주를 마치고 - 천황야영장 광장에서 2016. 7.25 (월) 05:0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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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하계에는 논과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쇠기둥을 슬며시 잡고 천천히 내려왔어요. 또다시 내리막 철제 계단을 내려가니 구름다리가 사알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가방가! 아직도 거기까지 내려가려면 한참 걸리겠어요. 드디어 구름다리- 천황봉에서 1.7Km-를 만나니 조남수 회장님이 어리의 모습을 담아주십니다. 다리를 건너니 정자에서 서영종 고문님이 우릴 기다리고 계셨어요. 천황사지 0.8Km, 천황주차장 1.9Km 푯말입니다. 1.9키로를 걸어내려갈 일이 남아있으니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되죠. 데크 계단 이음쇠를 살짝 쥐고 미끄러지듯이 내려갑니다. 뒤돌아보니 우리 일행 모두가 그런 자세이군요. 손을 놓치거나 한 발짝만 헛디뎌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고, 머리 위로 지나는 구름다리도 보았어요. 구름다리를 300 미터 내려오니 이제 천황사 주차장은 1.6키로 남았습니다. 또 계단을 내려오다보니,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어요. 모두가 얼굴과 손을 씻고 내려가는데 어리는 땀으로 흠뻑 젖은 웃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조금 내려가니 너덜길이 끝나고 흙길이 보여요. 그 길을 따라가니 윤선도 시비 詩碑와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 노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방가 방가!! 월출산 블로그에서 보았던 시비와 노래비이군요. 탐방로 입구로 나와보니, 천황야영장이고 길가에는 우리를 나주까지 싣고 갈 개인택시가 서 있습니다. 오늘 상황이 끝났어요! 무탈하게 종주했습니다. 음료수가 떨어져 목 마른데, 야영장 급수대로 가서 물을 받아 마셨어요.
기사님이 월출산 종주 기념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조리개를 조금만 조정할 걸..... 역광이었던가 봐요. 거기까지 신경을 쓰지 못해서 제일 중요한 사진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나주 개인택시 박순열 기사님 연락번호는 010-8674-1700 입니다. 덩치가 크다고 어리는 앞 좌석에 앉고 뒤에서 네 분이 고생하셨어요. 오후 2시 쯤 나주역에 도착하여 오후 6시 반 기차표를 3시 27분발 차표로 바꿨습니다. 점심 생각이 없어서 나주곰탕은 뒤로 미루고 용산역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1시간 가량 시원한 대합실에서 쉬다가 가차를 타고 2시간 10분만에 서울에 왔습니다. 밤차를 타고와서 새벽 5시에 도갑사를 출발한 월출산 종주단은 무탈하게 완주하고 오후 5시35분에 용산역에서 마쳤어요. 4월에 보리밥집에서 하산주로 건배하고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주신 조남수 회장님
선두에서 잘 이끌어주시고 휴식도 적절히 안배해주신 서영종 고문님
끝까지 험한 산길을 잘 타주신 한동연 님과 친구 분
사진을 찍으면서 기록을 남기느라고 애쓴 어리 등
월출산 종주단 일행 여러분께 감사 인사와 축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회비는 기차표 5만원(무궁화호와 KTX), 택시비 2만원, 식대(2회와 김밥 등) 1.9만원 등 89,000원이었어요.
귀가해서 만보기를 보니 27,593보 (19.3Km) 정미 5시간 25분, 소모열량 1,306 Kcal로 나왔습니다.
엔도몬도 앱 기록을 보니, 두 번 중단했다가 다시 작동시켜서 자료가 세 등분되었어요.
횟수 거리 시 간 최고고도 수분섭취량 에너지 소모량
1차 0.87 Km 0 시간 21분 25초 131m 0.15 리터 69 Kcal
2차 8.36 Km 5 시간 51분 54초 836m 2.30 리터 902 Kcal
3차 2.20 Km 2 시간 18분 01초 687m 1.10 리터 316 Kcal
계 13.43 Km 8 시간 31분 20초 3.55 리터 1,286 Kcal
671- 739
67 12:10
684 12:15
691 12:40
698 13:20
705 13:30
712 13:40
719 15:20
726 7:40
726 17:40
733 17:50
739 19:5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