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삼락회 산행

제1328회 영장산 산행 화보 / 2017.11.23 (목) 10:30 이매역- 영장산- 두부마을- 서현역

august lee 2017. 11. 23. 17:53


2017년 11월 23일(목) 오전 10시 30분, 분당선 이매역 2번 출구에 삼락회 회원 11명이 모였어요.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때 영장 (靈長, 영묘할 영, 긴 장)과 같습니다. 높지는 않으나 길고 봉우리 너 댓개를 넘고 또 넘어야 오를 수 있어요. 도중에 몇 번 쉬었는데, 바쁘신 일로 이매역에 늦게 도착하신 P회원님이 산악행군을 하듯이 달려오셔서 도중에 합류하셨습니다. 오늘 일행은 모두 열 두 분이고 여학생님이 셋이나 되십니다.


오늘 3시간 정도 걸은 거리가 10Km가 넘고요. 두부마을 음식이 단백하고 좋았습니다. 다음 1,329회 산행은 11월 30일(목) 10:30, 1, 7호선 도봉산역 앞에서 모여 둘레길을 걷는다고 조남수 회장님께서 안내해주셨어요. 11월중 사월대는 11월27일(넷째 월요일) 오전 10시, 4호선 당고개역에 모여 불암산을 종주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윤기중 4월대 단장님 작성



조택현 님과 박현춘 님은 앞장 서 영장산에 오르시느라고 사진에서 누락되었어요.




며칠 전에 '홍어와 무인도'님이 다녀가시고 사진과 함께 자세한 산행일지를 남겨놓으셔서, 어리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십 여 장만 찍었어요. 어쩌다 보니, 어리가 안내자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리는 힘을 적절히 안배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앞장 섰어요. 어제는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소장님 청문회 상황을 TV로 지켜보면서, 모두가 신사적이고 모범적으로 진행되어 흐뭇하였습니다. 특히 후보자께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시인 김종상' 라는 시를 암송하는 모습을 보고, 컴퓨터를 뒤적여 제 블로그에 옮겨 실었어요. 


영장산 산행에 관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옮겨 실은 '홍어와 무인도'님의 산행기를 찾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김종상 시인님의 시도 소개하겠어요.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金宗三)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김종삼(金宗三) 1921년 황해도 은율(殷栗) 출생. 평양의 숭실중학교를 중퇴하고, 1938년 일본 토요시마상업학교에 편입했다. 도쿄문화학원에서 문학부에 입학했지만, 주로 음악 공부를 했다. 1944년 도쿄 문화학원을 중퇴하고 막노동을 하며 고학을 하면서, 바이런, 하이네, 발레리 등의 시들을 탐독했고 고전음악에 심취했다. 해방 후 1947년 극단 ‘극예술협회’ 연출부에서 일했다.
    
김종삼은 1951년 시 <돌각담>을 1953년 《신세계》에 「원정」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