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길을 걷고 있는 자랑스런 영광의 얼굴들 7인방
진풍길, 정정균, 정근화 ( 좌상부터) , 서영종, 박찬도, 윤기중 (우상부터), 이창조(촬영중)
현대오일뱅크 내륙주유소를 지납니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이 끝나고 고개를 넘으니 행복도시 이천시랍니다. 이천쌀이 유명하죠? 과수원 봉지에 숨어있는 복숭아가 익어갑니다. 산양1리에 용마가든이라는 식당이 보여요. 13시 12분, 점심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서영종 님이 가져오신 와인으로 축배를 듭니다. 낼모레 손자와 함께 몽골 여행을 떠나시는 박찬도 님(79)의 장도를 축하하는 조촐한 파티가 시작되었어요. 아침에 만두와 찐빵, 점심에 포도주와 육포 안주,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까지 풀코스를 모두 서영종 님이 베풀어주셨습니다. '혹시 오늘이 생일이라도 되시는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잘 마시고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박찬도님의 장도를 축하합니다.
영남길 꺾쇠 표시대로 걸었습니다. 참깨밭과 호박밭이 나타나고, 고개를 넘으니 산양2리 마을회관 옆에 정자가 있어요. 쉬고나서 리봉을 따라가니 금율로입니다. 리봉과 꺾쇠가 없어졌어요. 선발대장 진풍길 님의 마라톤이 시작되고, 서영종 님은 지도를 꺼내드십니다. 결정적인 갈림길에서 꺾쇠와 리봉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처음부터 매달지 않았을까? 누가 장난이라도 치며 없앨을까? 별아별 생각을 해 봅니다. 길은 멀어지지만 찻길을 피해서 걸으니 시골 정취가 그대로 살아 들어오고, 맑은 공기에 상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자동차길을 걸으면 먼지에 소음에 바짝 다가오는 위험요소 때문에 그런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마이산이 보이는 길가 집에 평상이 있어 들어가 쉬는데 주인이 오셨어요. 건너편에 우뚝 소은 건물이 한샘기숙학원입니다. 학원 아래 과수원에서는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러운 청포도가 익어가고, 재수생들은 청운의 꿈을 키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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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경로당을 지나는데 저 할머니는 점심 안 먹었으면 먹고 가라며 시골 인심을 드러내십니다. 감사 감사!
밥 먹고 가라는 말은 영남길에서 처음 들어보는 초댓말씀씀이었어요. 눈물 나도록 고마운 말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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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풍길 선발대장님, 영남길 꺾쇠 표시가 그렇게도 하늘만큼 땅만큼 좋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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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