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산티아고 순례보고

05. 에스테야 - 엘 소토- 로스 아르코스 / 2012. 5. 10 (목)

august lee 2012. 7. 19. 16:24

시장바닥처럼 시끌시끌하던 에스테야 알베르게에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새벽에 일어나 짐을 챙겨 출발합니다. 그 야단통에도 분실물 하나 없는 것이 순례들의 수준을 말해주어요. 포도주를 거저 마실 수 있다는 이라체에 도착했는데, BODEGAD IRACHE 라는 포도주 공장에서 선전 광고 겸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가 봅니다. 엘소토에서 산길과 평지길로 갈라지는데, 산길이 좀더 가깝고 전망이 좋지만 오르락 내리락 숨이 차고 조금 힘들어요. 표지판에 빨강바탕- 흰글씨로 GR65라고 씌여있는데, 동부 유럽까지 이어지는 2300키로의 길 표시랍니다.

 

산길을 내려와 CALLE LA FUENTE라는 표지가 붙어있는 마을에 들어서니, 경관이 일품인 식당이 있어요. 아마도 아침을 정찬으로 먹고나서, 밭에 물을 대주고 있는 농부를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로스 아르코스는 아직 멀었는데, 밭에는 이제까지 보았던 밀이 아니라 이름을 알수 없는 키가 큰 작물이 심어져 있었어요.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눈 녹은 물을 수로로 받아다 이처럼 넓은 밭농사를 짓는가 봅니다. 

 

물이 다 박이 나서 힘들었는데 마을 어귀에 자판기만 설치해놓은 건물이 보였어요. 시원한 음료수를 뽑아 갈증을 해소하고 갑니다. 높은 곳이 없어서 별로 힘 들지 않고 로스 아르코스에 도착했어요. 석조물이 많이 배치된 풀밭 옆 알베르게의 신관을 통채로 우리가 사용합니다. 화려한 성당 내부도 구경하고, 호텔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도 잘 먹었어요. 바로 옆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손자 생각을 했습니다. 로스 아르코스는 비교적 작은 동네입니다. 

 

 

 

 

 

 옛날 성당 터인지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포도주를 거저 마실 수 있다는 이라체 포도주 공장인가 봅니다. 

 

 

 

 

 

 

 

 

 좌측은 1.7킬로 더 가깝지만 산길이고. 우측은 평지라서 걷기 편합니다. 경관은 산길이 좋아요. 우린 산길로 갔습니다. 빨강색  GR 65 라는 표지가 보입니다. GR은 불가리아?까지 2,300 킬로에 이른다고 합니다. 흰색은 순례길 표시이고, 빨간색은 GR 표지판입니다.

  

 

 

 

 

 

 

 

 많이 알려진 사진 같아요. 여름에는 순례자들이 발을 담그고 쉬어간답니다.      

 

 동네 식당인데 안에 들어와 보니 수영장도 있고 전망도 좋아요.      

 

 점심을 먹었어요. 아마도 정찬을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농작물을 가꿀 때 줄 물탱크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순박한 농심은 어디나 다 통하나봅니다.               

 

 모처럼 어리의 뒷 모습을 찍어주셨어요. 

 

 

 

 

 

  로스 아르코스 9킬로 남았어요. 아직도 2시간 반을 더 걸어야 합니다. 피카우렌                 

 

 

 

 

 

 

 

 이것이 어떤 농작물인지 확인해 보지 않았어요.  가꾸려면 힘이 많이 들것입니다.        

 

 

 30

  

 

 

                                       일하는 트럭타를 봅니다. 대개 목초를 베어 눕혀서 말려 놓았다가 수확합니다.         

 

흙길에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요? 부엔 카미노- 산티아고까지 순례길을 잘 다녀가라는 인사말

 

 

 

 

 

 '힘내!'도 좋지만 '힘내세요!'는 더 좋았을 걸요...... 차라리 'WALK WITH A SMILE' 이 더 보기 좋아요.       

 

!

 

 

 

 

 

 

 

 

 

 시원한 캔 음료를 한 통씩 마셨어요.

 

 

 

  로스 아르코스 성당입니다. 산타 마리아 성당이던가요?

 

 

 

 

 

 

 

20전이나 50전, 또는 1유로 등 동전을 넣으면 액수에 비례하여 촛불 아닌 전깃불이 몇 개씩 밝혀집니다.       

 

 

 

 

 

 하루에 딱 한 번 이런 고기로 영양 보충을 합니다. 가격은 보통 10유로(15,000원)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