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산티아고 순례보고

07. 비아나 - 로그뇨 -(버스 48Km)- 산토 도밍고 / 2012. 5. 12 (토)

august lee 2012. 7. 19. 17:41

                  

 

 

 비아나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발길을 재촉합니다. 오늘은 멀리 산토 도밍고까지 기야하기 때문입니다. 로그뇨까지 걸어가서 거기에서 버스로 48킬로미터를 이동합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버스가, 도보꾼들이 버스를 타고 가다니! 놀랄 일이지만 많은 순례객들이 슬쩍슬쩍, 아니면 우리처럼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고 공공연하게 버스를 타기도 합니다. 메세타 지역(하루 종일 걸어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안 보이는 황무지, 광범하게 보면 약 200 Km)을 통채로 건너 뛰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우리 카미노 6인방 순례단은 60킬로만 건너 뛰었어요. 로마노 길 54킬로를 이틀간 다 걸으려고 했는데, 오후에 너무 지쳐서 8킬로를 남겨두고 바로 아랫 동네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로마노길 길을 다 걸은 사람이 있다면, 손 들고 나와보세요!! 저기 이용희 형제님과 노연희 자매님 부부께서는 다 걸으셨다고 합니다. 쓸대없는 말이 나와서 미안합니다.

 

로그뇨는 구경할 것이 많은 큰 도시였어요. 거기에서 잠을 안 잔 대신에 무니시펄 알베르게 앞까지 가 보았어요. 길거리를 압력 수도꼭지로 쓸어내면서 청소하는 분들도 보았고, 빵집에 들어가서 맛빵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한참 걸어서 버스터미널을 찾아갔어요. 아니, 한 두 시간은 기다릴 각오를 했는데 산토 도밍고 행 버스가 15분 후에 출발한다니, 積善之家의 은덕과 보살핌이 여기

스페인 로그뇨까지 미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두 세 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긴 있습니다만.

 

산토 도밍고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어요. 도밍고 성인이 이 도시에서 태어났으며, 100주년이라나 뭐라나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상과 기를 내세우고 만은 사람들이 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마치 버스로 입성한 우리를 환영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었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성당에 들어깄더니 높은 곳에 철자을 두르고 닭 한 쌍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순례객들이 들어갔을 때, 닭이 홰를 치고 울면 기돗발이 먹한다나 뭐라나 한다나요? 그건 농담이겠죠?

 

              

                                                                                  

                                           깜깜한 새벽에 길을 떠납니다.

  

 

 

 야외에 식탁까지 마련된 장소가 있어서 싸 가지고 간 빵과 토마토와 음료수로 아침을 떼웁니다.   

 

 이제 생각납니다. 맨 좌측에 있는 이태리 남자와 손을 잡고 오 솔레미요와 소렌토로를 합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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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뇨를 흐르는 강입니다.

 

 

 

 

 

                                                                  로그뇨 거리는 볼 만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로그뇨에 있는 시립 순례자 숙소 앞입니다. 너무 빨라 문을 열지 않았나 봅니다.

 

               고압으로 물을 뽐어대면 길 한 가운데로 물이 빠지면서 쓰레기가 모아집니다. 시에스타 후에 인파가 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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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한 잔 마셨어요.

 

 

 

 점심을 먹으려고 왔는데, 그 식당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어요.   

 

 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권총이나 차듯이 저의 왼쪽에 보이는 것은 미아를 살려준 핸드폰입니다. 그 후에 신주처럼 모셨어요.             

 

 사막용 물주머니, 술주머니도 된답니다. 물이 조금씩 뽐겨 나옵니다.      

 

 

 

 

 

 

 

 

 오토 부세스- 버스터미널입니다.

 

 

 

 

 순례자들이 버스를 보고 달려옵니다.   

 

 

                                                    로그뇨 - 산토 도밍고  48.2 킬로미터를 버스로 이동합니다.

 

 

 

 

알베르게 접수처에 자원봉사하는 할머니들  

 

로그뇨  좌측으로 산토 도밍고- 산쥬안 오르테가가 보입니다.

 

 

 

 

 

산토 도밍고 성당

 

 

닭 두 마리의 이야기가 실감케 하도록 암수탉 한 쌍을 성당 안에 키우고 있었어요.     

 

 

 

 

 성당 안에 있는 성물 판매소 진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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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