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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삼남길을 되돌아보고 (06) 성환역- 직산역- 두정역- 천안향교- 천안삼거리공원 충남 2 / 2014. 8.19(화)

august lee 2015. 4. 18. 07:39

충남2

 

 

제1길 성환천길은 안성천교- 안궁- 성환천뚝길- 성환역- 직산역 까지 이어지며 모두  14.5키로입니다. 2014년 8월19일(화) 새벽부터 서둘러 배낭을 메고 나서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우중에 걸어야 할 것같았어요. 성환역에 08:10 도착하니, 진풍길 님이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충남 삼남길 제1길 성환천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직산역까지 걸어야 합니다. 8시40분쯤 급행열차가 도착하니 박찬도 님과 윤기중 님과 서영종 님이 한 번에 나타나셨어요. 다섯 분이 모였습니다. 김영신 님은 화요모임에 참석하시느라고 이 길을 단독으로 지난 8월 11일(월)에 걸으셨어요.

 

거리가 멀어졌지만 일찍 서둘러 08:50 성환역 후문쪽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직산역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비가 내리니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받치고 걸어요. 롯데칠성 천안특판점을 지나니 엄청나게 긴 업동대교가 나타납니다. 그 밑에서 걸은 지 약 1시간이 지나서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이제는 농로를 좌로 우로 걸으며 앞을 보니 업동저수지 뚝이 보입니다. 지난 2월에 공주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삼남길이라고 생각하고 걷다가 혼이 나고, 평택부터는 경기삼남길을 찾아 쉽게 올라왔어요. 재미가 붙어서 삼남길 표시 리본을 따라 논산까지 걸어내려갔던 쪼그만 지식과 경험이 도반 다섯 분을 모시고 길 안내를 하면서 경기 삼남길을 다섯 번에 나누어 걸었습니다. 이제 충남삼남길을 안내하면서 직산역에서부터 시작되는 제2길 흥타령길을 걸어내려가고 있군요. 지난 번에 업동대교로 내려와서 우왕좌왕 1시간 이상을 헤맸던 일이 되살아나는 것같아도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고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답니다.

 

업동저수지 옆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과수원길입니다. 배꽃이 만발한 모습만 보고 지나쳤는데, 이제 와 보니 빠알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탐스럽게 익어가고, 복숭아도 열려 있습니다. 콧노래라도 나올만한 길입니다. 과수원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얼마나 맘이 뿌듯하실까요? 참 그 동안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10  0819   08:50

20    09:02

44  09:26

64  09:53

74    10:00  개천 건너 직산역이 보입니다.

 

80   10:09

 직산역으로 이어주는 직산교입니다. 자! 충남 삼남길 제1길 성환천길이 끝나고 이제 제2길 흥타령길이 시작됩니다.

 

 

제2길 흥타령길 직산역- 두정역- 삼거리 공원 14.5Km

 

90    10:18

 

100    10:25

101- 160

110   10:33

120  10:50

 

130  10:56

 

140   11:03

150  11:10

 

160   11:15  과수원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2캠퍼스와 오성고등학교를 지나고 맴돌았던 육교가 나왔어요. 일행 눈이 열이라 빨강색 꺽쇠표시를 잘 찾아서 직진합니다.끝에 가서 우회전하면 철길과 같은 방향이고 우측 다리에 이르면 두정역이 보여요. 두정역 건너편 벤치에서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신부성당에서 천안대로를 따라 걷다가 오거리에서 건너 동원식당(해장국 병천순대)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윤기중 님이 점심과 호도과자를 사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공주대학교 천안켐퍼스가 보입니다.

 

170  11:19

 

 

 

 

180  11:28

두정역이 보여요.

190  11:46

 

 

 

200  12:10

 

 

210   12:18

 

 

220  12:34

점심식사후에 곧바로 주유소 옆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여기에서 천안향교길을 찾기가 쉽지 읺아요. 동네분들도 천안향교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십니다. 향교길 입구까지 들어왔어도 산길을 제대로 찾기 어려워요. 안내표시가 부족합니다.

 찾기 힘든 천안향교길 입구에서

 

 

 

 

 

 

 

 

13:30

 

 

 

250  13:35

 

 

260  13:47

 

 

270    13:59

 

 

 

280   14:09

 

천안향교를 거쳐오다 보니 다시 천안천 방향으로 되돌아나갈 수 없어서 그러했겠지만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난 산길에 삼남길이 열려있어요. 얕은 산이라 어렵지는 않았으나 혹시라도 벌집을 건드릴까 은근히 걱정되었습니다. 삼남길을 개척해 놓으신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손성일 대표님이 전남 삼남길 정비작업중에 말벌에 쏘여서 입원치료를 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쌩쌩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구경도 볼만하였답니다. 산위에는 묘소 옆 소나무에 붙들어 맨 삼남길 리본이 펄럭입니다. 지난 번 어리 혼자서 답사할 때 앉아 할미꽃들을 보면서 노래를 몇 곡조 뽑던 생각이 났어요.

 

카메라 렌즈에 빗물이 튕겼는지 얼룩져 있는데, 그것도 기념이 될만하여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송유관이 통과한다는 경고문 푯말이 보여요. 야산을 넘으니 대동 ENG 회사가 나오고 새마을로 이어지는 새다리가 완공되었습니다. 좀더 가니 천안삼거리 휴게소가 나오고 출입문이 열려있어요. 좁은 골목길을 돌아서면 천샛골이라는 작은 동네가 나오고, 탱자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가시나무?가 즐비합니다. 서울 경기지방에서는 탱자나무가 자라지 않은지 볼 수 없습니다. 탱자는 남도땅에 나는데 기후가 따뜻해지니, 서울지방에 대나무처럼 탱자나무도 옮겨심어볼만 합니다. 양자강 남쪽의 귤나무가 강북으로 옮겨지면 탱자가 열린다는 옛말이 있는데, 나무를 보니 귤나무와 탱자나무는 생김새가 많이 다릅니다.

 

토끼굴을 지나면 천안삼거리공원 후문이 보여요. 우선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고 발도 씻는 등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니 삼거리공원 흥타령비나 곱게 단장된 정원을 못보고 귀경길을 서둘었습니다. 옆 평상에서 쉬던 동네 촌로들이 다음 주에는 차령고개를 넘어서 정안면사무소가 있는 광정까지 26.7키로를 걷는다는 말을 듣고, 광정에 가면 해남식당에 들려보라고 권하시네요. 길건너 정류장에서 400번 버스를 타고 15분 후에 천안역에 내려서, 거기서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집에 왔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고 21키로를 걸었어요. 삼남길 하행길에 나선지 여섯번째 되는 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천안향교 옆 경로당 노인들이 더운데 왜 걸어다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젓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300   14:30

 

 

 

 

 

320   14:40

 

330  14:50

 탱자나무에 탱자가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34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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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15:36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