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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로 도보순례- 5. 진부-대관령 걷기(3) / 2017. 5. 30 (화) 13:14 대관령-13:27 반정-15:05주막

august lee 2017. 5. 29. 16:26

550-840






















(화보3)  

대관령 비석이 있는 도로가 해발 832m라네요. 그 앞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대관령 옛길을 내려가는 ABC코스 안내를 받았습니다.


A는 선자령 가는 길에 있는 국사당 성황당과 반정 半程에서 구도로 반정으로 산길을 내려오고,

B는 구도로로 반정까지 가다가 조망대에서 대관령 옛길을 찾아 내려가고,

C는 우측으로 올라가 3Km쯤 능선 따라 제왕산 정상길을 가다가 하산하여 옛길과 만나는 등산길입니다. 


우리는 B코스로 잡아 구도로를 내려갔어요. 조금 가니 포토죤이 나타나고, 더 내려가니 대관령 도로 준공기념비가 보였습니다. 기념비는 별도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큰바위를 평면으로 깎아 거기에 준공 사연을 새겨 놓았어요. 대관령 옛길따라 영동과 영서지방이 이어지다가, 일제시대에 식민통치를 하기 위해 근대적인 신작로를 만들어 1917년에 준공하였답니다. 이천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당시 신작로 新作路는 1913년에 시작하였는데, 공사 담당자인 일본인 시미즈 탓페이가 도중에 병들어 죽었데요. 그 동생인 시미즈 도요마츠가 1917년 8월에 완공하여 반정 부근 바위에 그 내용을 새겨놓았답니다.


헤아려보니 금년이 대관령 도로가 개통된 지 100주년 되는 해이군요. 우리가 대관령옛길을 내려가 강릉에 도착하니 그 날이 바로 단오날이었습니다. 1,000년 이어온 강릉 단오제는 커다란 축제이었지만, 저녁 먹고 버스 시간에 맞춰서 강가를 걸어오며 겉으로만 보고 왔어요. 그러고 보니, 지금부터 50년전인 1966년 어리가 제대하고 대한여행사 버스로 대관령을 넘어서 설악산 관광을 다녀왔는데, 그때가 도로 준공 50년 되던 해였습니다.


급경사길을 내려가 대관령옛길을 걸었어요. 처음 만난 것이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입니다. 기관 記官이란 당시 관리 등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사관, 서기관, 사무관 등). 이병화는 자기 개인 재산으로 반정 부근에 주막을 지은 분입니다. 당시 사람이 생활하지 않아서 추운 겨울에는 험난한 고개를 지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많았데요. 사비로 주막을 지어 쉬거나 밥을 해먹고, 잠을 자고, 고개를 넘었다는데, 순조 24년 1824년 행상들이 그 은공을 기려 세운 비석이 남아있었습니다. 단원 김홍도 화백이 그린 대관령 그림도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대관령옛길을 넘다가 친정을 바라보고 지은 시 詩도 있어요. 곳곳에 돌무덤이 있는데 굴러온 돌을 그대로 방치하여 너덜길처럼 된 곳도 많았답니다.


주막에는 아담한 초가집이 복원되어 있고, 조선시대 교통로 1~9길이 새겨져 있었어요. 신봉승 님의 대관령 노래 가사도 보입니다. 주막 앞에는 거목이 된 뽕나무에 오디가 열려있고, 마당에도 많이 떨어져 있어요. 강릉시에서 주위에 연못도 파고 물레방아도 만들었습니다. 계곡에는 수 천년 동안 비와 물에 싰기고 닳은 바윗돌과 물소리가 맘을 편하게 해주었어요. 곳곳에 가뭄에 농작물이 타들어가는데, 대관령 옛길 골짜기에는 푸른 소나무와 냇물 소리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대관령박물관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남아있었고, 도중에 펜션촌과 세장지 世葬地가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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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