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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로 도보순례 11. 망양- 기성면 - 평해 월송정 (3) / 2017. 9. 20 (수) 09:55 어현마을- 구산항- 운암서원- 11:00 월송정

august lee 2017. 9. 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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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 1.5키로  구산해수욕장 0.4키로, 반갑습니다.







(3)

이젠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길입니다. 탱자가 노랗게 익었어요. 양자강 아래 지방의 귤나무를 강북으로 옮기면 탱자가 열린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지 궁금합니다. 귤나무와 탱자나무는 그 종자가 다른 것인지요? 공항사거리에서 직진하여 구산항으로 갔습니다. 봉산2리 표지석을 지나니 약간 오르막길인데 울울창창 큰나무들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아! 너희들을 심을 적에 '좀더 많이 여러 곳에 심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들이 '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어디다 대고 반말이냐!' 꾸짖을지도 모르오나,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니까 한 번 해 본 소리죠. 바람이 많고 거센 능선길에 나무를 심어 가꾸느라고 구멍 뚫린 원통으로 감쌌던 스페인 사람들 생각이 났어요. 동해안 길에도 지금 여러 곳에 많이 심고 가꾸어야겠지요,


갑자기 월송정 1.5Km 수산해수욕장 0.4Km 라는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금방 구산항과 해수욕장을 지나니 운암서원은 보수공사를 시작했네요. '아, 10년 전에도 이 길을 걸어왔구나!'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평해북천교비가 보호각에서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평해북천교비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61호. 이 비석은 조선 선조 때 평해군 북쪽 10리 월송변에 사천(沙川)이 바닷물과 서로 통해 사시사철 물이 넘쳐 백성들의 일상 생활과 상인들의 통행이 어려우무로, 당시 평해 군수 조인징(趙仁徵)이 구산리에 북천교를 세우자 그 경과를 기록하기 위하여 세웠데요. 읍지에 의하면, 이 비를 건립한 조인징은 1599년(선조 32) 2월에 도임하여 1603년(선조 36) 3월 청원부사로 이배(移拜)되었다고 하므로, 이 비는 그가 평해를 떠나기 직전에 세웠음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저 다리 군무교를 건너면 평해 월송정입니다. 월송정 입구 안내판이 보이고 라이온스 클럽 비석과 유허비가 나타났어요. 애국지사 국오 황만영 선생 기념비를 지나니, 규모가 큰 황씨 사당이 잘 정비되어 월송정으로 안내합니다. 월송정 삼거리, 안내판이 나타나고 흙길과 콩크리트길이 갈라집니다. 월송정 越松亭은 신라 화랑이 노닐던 곳으로 만 그루의 소나무가 십리를 이루는 흰 모래와 잘 어울리는 절경을 이루었데요. 월을 달월 月자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넘을 월越자 입니다. 월국 越國에서 솔씨를 가져와 심었기 때문이라는 향전鄕傳도 있데요.





190  09:55







나무에 탱자가 익어갑니다.



197  10:13





평헤 6키로 지점




204  10:24





월송정 1.5키로  구산해수욕장 0.4키로, 반갑습니다.




2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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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11:0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