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산티아고 순례보고

10. 쥬안 오르데카 - 아게스 - 빌라프리아 - 부르고스 / 2012. 5. 15 (화)

august lee 2012. 7. 19. 17:51

 

 

쥬안 오르데카에서 일찍 나섰어요. 아게스라는 곳에서 산티아고까지 518킬로 남았다는데, 그러면 우리가 270킬로를 걸었다는 말이 됩니다. 아타푸에르카를 지나면서 보니 유명한 신석기시대 유적지가 나와요. 9시 이후에 문을 연다고 하고 머나먼 오늘 일정 때문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호모사피엔스의 유골이 발굴된 곳이랍니다. 오르데카에서 부르고스까지는 30킬로나 되기 때문에 10 여 킬로는 버스로 이동할 계획이었어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빌라 프리아까지 걷는데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도 2~3킬로는 되는가 봅니다. 카미노길을 걷는 순례자들과는 90도 우측으로만 걸었으니까요.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길이지만 이 길만 다 걸으면 오늘 일과가 끝난다는 희망을 가지니 피곤한지도 몰랐답니다.

 

버스로 부르고스에 입성하는데 눈에 딱 띄는 것이 네 거리 한 복판에 있는 엘시드 장군의 기마상이었어요. 엘시드의 본명은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루(1043-1099)이고, 이스람교도인 무어인들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 전사입니다. 브르고스 부근 '비바루'시에서 태어났으며, 무덤은 부르고스 대성당 지하에 있어요. 1000년 전 사람인데도 아직까지..... 길이길이 보존하고 기리는 것이 대단하지요. 영화에도 나와서 널리 알려지고 부르고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이려는 면도 있겠지만, 우리 나라로 치면 고려 태조 왕건과 같은 시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리에서 이상한 복장을 차려입고 함께 사진모델이 되어주면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저에게는 짊어지고 다니던 1000 그램이나 되는 가우디 화보 2권을 우체국을 묻고 물어 찾아가서 집으로 부친 일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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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푸에르카 신석기시대 유적지. 9시 이후에 문을 연다고 하고 일정 때문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노동해방'이라는 글자를 보니 누구 소행인지? 궁금 답답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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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부르고스행 시내버스를 탑니다.

 

 

 

 

  엘시드 장군의 기마상    

 

엘시드의 본명은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루(1043-1099)이고, 이스람교도인 무어인들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 전사입니다. 브르고스 부근 '비바루'시에서 태어났으며, 무덤은 부르고스 대성당 지하에 있어요. 1000년 전 사람인데도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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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 우체국 청사입니다. 가우디 책 두 권을 집에 우송했던 곳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