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삼남,영남,관동길

12 충북 영남길을 7인방이 걸어내려가다 : 신니면 주덕읍 3 / 2015. 7. 21(화) 주덕읍- 대소원사거리- 성종- 황대

august lee 2015. 7. 27. 08:47

 


주한아파트 앞 버스- 충주 사과와 청정 한우가 유명합니다.


우리는 영남길을 걷는 자랑스런 5인방 - 정정균, 윤기중, 서영종, 진풍길, 이창조(촬영중)




주덕읍에 들어서자, 원신중 마을이 나왔는데, 이를테면 옛 신중마을이랍니다. 서영종 님이 이 부근을

 차로 많이 다녀보셔서 방향이나 거리 감각이 뛰어나셔요. 조금 더 가니 신중교차로와 주덕초등학교

입니다. 주덕오거리에서 우측길을 택합니다. 주덕읍사무소에 비목 노래비가 세워졌는데, '어쩌면 작

사자 한명희 님의 고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덕역을 지나니 마치골 입구입니다. 그런

데 좌측으로 고가도로 아래에서 가로질러 3번 국도 좌측을 탈 걸 그랬습니다. 길 우측으로 걷다보니

뒤에서 쌩쌩 달려오는 화물차들이 우릴 놀라게 하네요.




길건너 좌측에는 제법 큰 단지조성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가 점차 조금씩 발전해 나

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해집니다.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전신은 철도고등학교와 철도대학- 충주캠퍼

스가 5.8키로 남았고, 증평캠퍼스는 뒤로 40키로 가야한다는 간판이 세워져있었어요. 이제 6키로만

더 걸으면 오늘 걷기가 끝날 것도 같아 마지막 힘을 모아 걸었습니다. 그런데 교통대 건너편 태성수

산에서 식사후에 다시 5키로를 더 걸어 건국대 충주분교까지 갔어요.




충주 11K, 수안보 31K, 문경 73K라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현재 우리의 위치를 알고 가야할 목적지

를 새삼 머리 속에 그려보는 시간이군요. 복숭아 농장에서는 수확이 한창이고 곧이어 대소원 사거리

입니다. 여기서 신호등 보고, 길 건너 좌측으로 붙기로 합니다. 우리 앞으로 오는 차들을 맞이하는 것

이 안전하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진풍길 선발대장님은 거수 경례에다 서행을 부탁하는 몸짓을 하십

니다. 이런 동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이미 동해- 남해-서해로 한반도 U자걷기에

서 숙달된 솜씨입니다. 


131-195



주유교를 건넙니다.



140  10:42  주덕초등학교가 나타납니다.





우측 길로 접어듭니다.



150   10:55












160   11:02   주덕읍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170  11:10







180  11:19  차를 마주보는 좌측으로 걸을텐데 뒤에서 쏜살같이 지나가니 약간 위험을 느낍니다.







190  11:24





195   11:27

                





한적한 소로를 찾아서 걸었지만 또 끊겨서 자동차길로 다시 나왔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우리 도보꾼들은 노숙자들과 별로 다름 없습니다.


큰길을 건너니 뒤로 옛길이 보이고 조금더 가니 대소원초등학교입니다. 대소원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이고 역마와 숙박시설이 있던 곳입니다. 자동차길을 피하여 새길을 찾다가 길이 끊어져 다시 큰길로 나옵니다. 농로나 마을길을 찾다가 되돌아 왔는데, 그쪽으로 갔더라면 멀리 돌 뻔했어요. 우리도 지도를 공부를 했지만, 현지 주민을 두 사람이나 만나서 확인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던 현지 주민은 큰길 건너편으로 가랍니다. 어리의 지도에는 큰길과 기찻길 사이에 농로인지 소로가 있었는데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다음 날 고속도로를 지나 충주로 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이 길을 지나갔습니다.


흑평 성종 2구 버스 정류장입니다. 두 길 사이에 소로가 있는데 가다가 끊어지기도 하여 당황하게 하였어요. 그러면 다시 자동차길로 나와서 걸었습니다. 충주 10키로라네요. 기차 건널목이 나와서 들어가 보니, 황대마을입니다. 황대 다기능 회관이 있었는데, 아마도 우리의 전통놀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공부를 해야겠죠? 동네분들에게 물어서 야산 쪽으로 난 길을 걸었어요. 날씨가 무덥고 해가 쨍쨍 나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젔었어요. 누구 탓할 것도 없고 이 고비를 지내면, 아니 감수하면 시원하고 맘 편한 시간들이 옵니다.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긴 교각 아래에서 쉬면서, 호두과자와 빵과 커피로 힘을 냅니다. 그 짧은 시간에 양말을 벗고 농수로에 발을 담가 족탁을 했어요. 그리고 선발대장님의 신호에 따라 일어서 다시 걷습니다.

196-160


옛길이 숨어있다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은 표시가 없지만 나중에 하게 되겠죠.

200   11:30

아이구, 저 건너편에 기사님 식당이 있는데, 다시 건너갈 수도 없고 그냥 걸었어요.




대소원 초등학교




좌측으로 나 있는 충주 기업도시로 가는 길은 텅 비어 있어요.



210   11:37


아이고 무셔라!





길을 찾다가 다시 되돌아 왔어요. 아주 잘 한 것입니다.




220   11:48  차를 피해서 요도천 뚝길을 걸으려고 현지 주민에게 묻습니다. 멀기만 하고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 찻길과 철길 사이에 농로가 있어요. 그걸 타기도 하고 나중에는 철길 건널목을 건너 마을길로 걸었습니다.








소로를 찾았습니다.



 230    12:08






240   12:16



조금 돌아가도 철길 밑 토끼굴로 가서 동네길을 걸어가는 것이 나을 뻔 했어요.




황대마을입니다.



250  12:26


황대 다기능회관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가 수시로 다닙니다.




260  12:36     짧은 휴식시간을 쪼개어 농수로 물에 족탁을 합니다. 기막히게 좋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