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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경북 영남길을 7인방이 걸어내려가다 : 조곡관-문경 2 / 2015. 7. 21(화) 조곡관-주흘관-문경- 동서울

august lee 2015. 7. 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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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도 안내되었군요.



경상감사의 이취임식이 열렸던 교귀정입니다.



산악지대에서 많이 짓고 살던 귀틀집이 보입니다. 바위굴에 얽힌 이야기도 전해지고, 문경  새재 아리랑이 씌여진 바위도 있어요.


  1. 문경 새재 물박달 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2. 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 큰아기 손질에 놀아났다

3. 문경 새재 넘어를 갈제 굽이야 굽이야 눈물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후렴)


제2 관문 조곡관에 앞에서 쉽니다. 조곡폭포가 훌륭하고, 여기서 내려온 물이 수로를 따라 콸콸 넘치며 힘차게  흘러갑니다. 소원 성취탑들이 무리를 이루어 지나간 사람들의 정성을 드러내고 있어요. 송아지도 잡아먹을 만큼 큰 꾸꾸리가 살았다는 바위도 보이는데 꾸꾸리는 배암인가요, 아니면 메기인가요? 꾸꾸리 바위를 지나니, 새재 기도굴을 만납니다.


최양업 신부가 경상도와 충청도 지방을 순회하며 전교활동을 할 때, 새재를 넘나들던 곳으로 교우과 함께 숨어지내며 기도하던 자연 동굴입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길이 7 미터, 폭 5.5 미터, 높이 1미터의 좁은 공간인데, 성지순례차 신자들이 찾아온답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탈기 상태에서 병환으로 새재 입구인 진안리에서 순교하셨답니다.


교귀정交龜亭은 경상감사의 임무 교대인 취임식이 열린 곳입니다. 도임 행차도 到任行次圖가 바위에 새겨졌는데, 얼핏 보아도 100 여 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된 것같아요. 보기에 흉칙하게 상처난 소무가 길 옆에 서 있어 맘 아프게 합니다. 일제시대에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한국인을 강제로 동원하여 송진을 채취한 자국입니다.


401-500










430  14:29










440   14:35










450   14:45












460  14:51





조곡폭포




470  14:56











480   15:06


영장을 말하는가 봅니다.










490   15:08











500  15:16

감사합니다.



제1관문 주흘관에 도착한 5인방입니다. (촬영 :어리)




조령원터 - 높이 2.9미터 돌을 쌓아 성벽을 만든 고려, 조선시대의 국립 호텔터입니다.


문경 식당에서 충북 영남길 완주와 경북 영남길에 들어선 자축파티를 열었습니다. 촬영 : 진풍길 님



조령원터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공무로 출장 온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한 공익시설입니다. 새재 안에는 동화원과 신혜원(고사리마을)과 조령원 등 세 곳에 원터를 두었데요. 높이 2.9 미터를 돌담으로 성벽을 쌓은 600평 규모입니다. 지름틀바우와 촬영장을 지나니, 발씻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족탁을 하고 있었어요. 저렇게 여유가 있는 걸 보니 관광버스를 타고 왔나봐요. 우린 아직 갈 길이 바쁩니다. 옛길 박물관까지 다니는 전기차가 있는데, 우리는 외면하고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힘을 모읍니다. 


영남제1관 주흘관이 나옵니다. 기념촬영만 하고 직진하네요. 우측에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이 보이고, 한 쪽에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표지판이 있습니다. 아까 체육복 차림의 젊은이들이 누군가 했더니 군인체육대회에 나아갈 한국군 대표선수인가 봅니다. 새재 넘어 소조령길 36키로는 4코스로 나뉘는군요. 영남길과 겹쳐질 것입니다. 식당가를 지납니다.    


주차장에 오후 3시45분에 도착해서 문경행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1시간쯤 지나야 한데요. 서울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문제이고, 시간이 촉박하니 오늘 하루 세 번째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정균 님이 핸드폰으로 문경 택시를 불러 곧바로 출발하여, 문경문- 영남대로라고 씌여진 큰 한옥 문을 지나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문경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요. 17:00 동서울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바로 뒤에 있는 돼지네 막창집에서 파티를 열었습니다. 맥주로 충북 영남길 완주를 축하하고, 경북 영남길 첫 출발을 기념하는 건배였어요. 육회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나서 안계(경북 의성군)에서 오는 동서울 직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염천하에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강행군을 하여 죄송합니다. 그러나 문경 새재를 넘고나서 여름방학을 하고 싶은 욕심에서 무리를 하였어요.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하늘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오전 9시에 건국대에 도착하여 15분간 후문까지 걸었고, 9시30분부터 15시45분까지 6시간 15분을 걸었어요. 합계 6시간 30분간 26키로를 걸은 날입니다. 오늘 비용은 버스요금 16,000원, 택시비 분담 7,000원, 점심과 저녁 등 두 끼 식대 22,000원으로 총 45,000원이 들었습니다.


오후 5시에 문경을 출발한 경기고속버스는 건국대 충주분교를 거치지 않고 내륙고속국도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서 2시간 15분만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도중에 막히지만 않았으면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륙 산간의 교통 사각지대에 고속도로가 뚫리고, 경기고속과 대원고속이 노선을 잘 배치하여 교통이 참 편리해졌습니다. 따라서 영남대로 초입인 부산 동래읍성으로 출발하기로 했지만, 우선 8월 하순에 1박 2일로 문경- 점촌- 상주(낙동)까지 약 50키로를 걸어볼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7인방의 합의를 모아야 합니다.


501-601








석회와 섞어서 길을 만드는 원료인 흙을 보관하는 곳이 몇 군데 눈에 띕니다.


510  15:21





왕건



520  15:30











530   15:33










540  15:38










사과탑


550  15:44




옛길 박물관



새재 넘어 소조령길 36키로이군요.

이 가운데 초록색 충렬사-호음실 구간과 빨강색 돌고개- 고사리마을 길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560   15:50











570  16:04



16:15 정류장 도착, 17:00 동서울행 예매. 16:20- 16:50 저녁 식사(육회 비빔밥)





580    16:49






연풍을 지납니다. 천주교 성지같아요.


590   19:13   강변역 도착






601  19:4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