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삼남,영남,관동길

31. 경북 영남길을 7인방이 걸어내려가다 : 산양 14 / 2015. 9. 8 (화) 11:43 월곡리- 12:48

august lee 2015. 9. 4. 05:10

가31




도리사 입구 가로수길- 단풍나무(좌)와 향나무(우)가 특이해 보여요.


도리사





157-240

월곡리 입구에서 쉬다가 일어나 걷습니다. 벼가 자라서 고개를 숙이고 익어갑니다. 돌공예 공장을 지나니 산양리가 나오고 애국지사 백은 최재화 교사 기념비가 보여요, 백은 선생(1892.12.18-1962.9.17)은 삼일운동 당시 대구만세 시위를 주동하신 독립운동가입니다. 앞 서 가는 일행을 뒤쫓아가느라고 비문을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어 아쉽군요. '너죽고 나살자는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절대 반대'라는 프랙카드가 붙어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이 먹는 상수도 물을 구미보 부근에서 끌어다 쓰면, 해평면 주민들은 낙동강 물이 매말라져 어려움이 있나 봐요. 생활권을 확보하려는 해평면 주민들의 외침입니다.


폐교를 캠핑장으로 활용하는가 봐요. 도시 학생들에게 시골 농촌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기회가 많아져 갑니다. 반듯한 한옥이 잘 보존되지 못하고,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동강나서 반 토막만 남은채 방치되어 있어요. 저런 모습은 보기에도 흉하니, 잘 정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좌측으로 도리사 입구가 나오는데 일주문에서 이어지는 가로수길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예산이 부족한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없고 페인트칠로만 표시되어 있어요. 도리사挑李寺는 어떤 절인지 4.7키로미터 더 가야한다는데, 궁금하였지만 걷기에 바빴습니다. 귀가하여 찾아보니 아도화상이 창건한 유명한 절입니다.


아도는 고구려의 승려로, 일명 묵호자, 아도, 아두라고도 하죠. 아도는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공인되기 100여 년 전의 인물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아도는 눌지왕때 고구려에서 신라로 건너가 불법을 전하였답니다.  이후 모례의 집에 숨어 있다가 미추왕의 딸 성국공주의 병을 고친 공으로 불교 전파의 허가를 받고 홍륜사를 지었답니다. 도리사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니, 좌선대와 서대 이야기도 나옵니다. 집에까지 뻗은 칡넝쿨을 모례가 따라가 보니, 아도화상이 바위 위에 앉아 좌선을 하며 겨울인데도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피어있어 길지吉地임을 알 수 있다'는 노래를 부르고 있어 주민들과 합심하여 도리사를 지었데요. 아도화상이 서대에서 머얼리 김천 화악산 아래를 가리키며, 저 곳에 절을 지으면 흥성하리라고 하여, 그 절을 직지사  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씌여있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해평 금호연지 생태공원이 나와 부용정에 한참동안 쉬었다가 일어섭니다. 아도화상과 금호연지의 연꽃과 관련되는 이야기도 전해지며, 2007~8년에는 가시연꽃이 피어나 화제가 되 일도 있다네요. 걷고 또 걸었어요. 앞 서 가던 진풍길 선발대장님과 박찬도 고문님이 보이지 않았었요. 사계절이란 음식점에서 나오시면서 점심 먹자고 하십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린 우리 7인방에게 몸 보신하라고 진풍길 선발대장님께서 보신탕(특)을 사주셨어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점심을 잘 먹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뜻깊은 곳을 여러 군데 들리지 못하고 나중에 추가로 공부한 점이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166  11:54






겉으로 보면 멀정한 한옥 한 채가 절반만 남아서 행인의 맘을 언짢게 합니다.

 



여기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아직 놓이지 않고 페인트로 표시만 되었있어 아쉽습니다.


178  12:00  도리사 입구가 나옵니다.








아도화상의 좌선대

아도화상이 모례마을에서 김천 황악산 아래를 가르키며 '저기 좋은 터에 절을 지으면 흥성하겠다'고 손으로 가리켰다 하여 직지사直指寺로 불리었다고 전해집니다. 










선산 김씨 시조 김선궁 신도비와 묘원 墓苑 입구


선산(일선) 김씨 시조 묘원





188  12:06



순흥공 김선궁은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한 선산(일선) 김씨의 시조이시고, 경은 이맹전은 단종을 위해 귀머거리와 장님 행세를 하며 30년을 사셨고 나중에 복원되어 이조판서로 추증되었어요. 이맹전 李孟專은 벽진 이씨로 김시습, 원호, 조려, 남효온, 성담수와 함께 세조의 왕권찬탈에 항거한 생육신중 한 분입니다. 묘역은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198  12:18



해평 금호연지 생태공원이며, 아도화상과 관련된 일화가 있답니다.







208  12:24







왠 양산인고?


땅콩을 말리고 있어요. 땅콩농사도 손이 많이 갑니다.


218  12:35  참깨 아닙니까? 다른 곳에서는 다 베어서 말리고 있던데, 종류가 다른가요?


우사입니다.



해평농공단지 입구




점심을 먹은 사계절 식당



시원한 연잎차로 건배!

228  12:4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