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단련/산티아고 순례보고

23.모리나세카 - 폰페르라다 - 누에바스 - 카카벨로스 / 2012. 5. 28 (월)

august lee 2012. 7. 21. 02:47

 

 

 

모리나세카를 떠나 폰페르라다에 7시 50에 도착하였어요. 질러가는 지름길이 있다는데, 카미노 표지판만 따라가다보니 캄포라는 변두리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템플리브리라는 흑기사단 성채를 뒤에서 8시 45분에 아침을 먹었어요. 흑기사단은 중세때 예루살렘 성지 순례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큰 권력을 잡고 많은 재물을 모았는데, 횡포가 극심하여 로마교황청에서 전멸시킨 단체랍니다. 정성기에 모아두었던 많은 보물을 그 성채 어디에 숨겨두었을 것으로 추측한데요. 아침을 먹고 모퉁이를 돌아가니 유명한 성당 앞에 어떤 인물과 나무상이 있었습니다. 들어가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직도 어느 성당이고 무슨 유래가 있는 동상인지 잘 모르고 있어요.

 

건물 가운데로 방 하나를 비워서 뻥뚫린 순례길을  만들어주고 있는 적십자사 수련원을 지나 콜룸브리아노스 성당에서 쉬고 있는데 후미가 따라오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둘로 나누어 일부는 기다리고 일부는 조금 더 가서 맛 좋은 커피를 먹으며 기다렸습니다. 아마도 1시간이 더 지나서 P님이 나타났는데, 적십자 수련원에 가서 발바닥을 치료해달라니까 의약품도, 의사도 없어서 간단한 응급처치만 하고 오느라고 늦었답니다.

 

푸엔테 누에바스에서 6명이 모여 점심을 먹고 출발했지만, 목적지인 카카벨로스까지 아직 5.7킬로가 남았어요. 그곳 공립 알베르게(순례자 숙소)는 2인 1실인데 자리가 다 차버릴까봐 어찌 빨리 걷는 바람에 젊은 외국인 부부를 따라 잡았습니다. 오후에는 배낭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는데 부리나케 걸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뒤따라오던 Y님도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어리의 뒷모습을 놓쳤데요. 무니시펄을 물어물어 크리덴셜을 겨우 겨우 시간 맞춰 제출하고 숙소를 배정 받았답니다. 1.5리터 물을 세 병 사가지고 오다가 분배에 문제가 생겨 다시 두 병을 더 사오는 해프닝이 벌어진 곳도 카카벨로스입니다.

 

 

7139

 

 

 

 

 

 

 

 

 

 

 

 

 

7187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7220

  

 

 

 

 

 

 

 

  32

 

 

 

 

 

 

 

 

 

 

 

 

 

 

 

 

 

7271

 

 

 

 

 

 

 

                   이 집이 음식을 잘 한다는데 일찍 문을 열지 않는데요.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